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체포

입력 2024.04.02 (12:17) 수정 2024.04.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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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허영인 SPC 회장이 소환 요구에 수차례 불응한 끝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허 회장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이 체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오늘(2일) 오전 8시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있던 허 회장은 오전 9시 10분쯤 검찰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허 회장이 받는 혐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구체적으로는 2019년부터 약 3년 동안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 등입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허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허 회장은 세 차례 불응 끝에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검찰은 어제도 소환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종용이 이뤄진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과거 배임 등 혐의로 허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SPC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린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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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2:17:54
    • 수정2024-04-02 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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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허영인 SPC 회장이 소환 요구에 수차례 불응한 끝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허 회장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이 체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오늘(2일) 오전 8시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있던 허 회장은 오전 9시 10분쯤 검찰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허 회장이 받는 혐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구체적으로는 2019년부터 약 3년 동안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 등입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허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허 회장은 세 차례 불응 끝에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검찰은 어제도 소환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종용이 이뤄진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과거 배임 등 혐의로 허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SPC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린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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