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영사관 폭격 관여 안 했다’ 알려”…확전 불씨 차단

입력 2024.04.02 (16:38) 수정 2024.04.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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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미국이 이번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신속한 입장 전달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국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이를 이란에 직접 알렸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드문’ 메시지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쟁 확대와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은 앞서 현지시각 1일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낮에 이뤄진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이 숨졌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인 미국을 향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을 감행하기 몇 분 전에 바이든 행정부에 통보했으며 미국의 ‘승인’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통보’가 군용기가 이미 출격했을 때 전달됐으며 내용이 상세하지도 않았다고 악시오스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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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6:38:34
    • 수정2024-04-02 16:38:56
    국제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미국이 이번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신속한 입장 전달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국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이를 이란에 직접 알렸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드문’ 메시지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쟁 확대와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은 앞서 현지시각 1일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낮에 이뤄진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이 숨졌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인 미국을 향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을 감행하기 몇 분 전에 바이든 행정부에 통보했으며 미국의 ‘승인’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통보’가 군용기가 이미 출격했을 때 전달됐으며 내용이 상세하지도 않았다고 악시오스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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