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구·경북 주간정치] TK서 출범한 ‘기후 선대본’…‘지역구 뒷전?’ 경산 찾은 국힘

입력 2024.04.02 (19:15) 수정 2024.04.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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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먹음직한 경북 사과,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죠.

하지만 지난 30년간, 대구경북의 사과 면적은 44%나 줄었습니다.

기후 위기가 지역의 농업지도도 바꾸고 있는 건데요,

이번 총선, 녹색정의당이 '기후 위기 선거대책본부'를 대구에서 출범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냉해 피해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된 경북, 청송과 봉화, 의성의 과수 작물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30명 가까운 인명피해가 난 곳 역시 경북이었죠,

대구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매년 큰 사회적 비용을 치릅니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지역 농민의 삶과 시·도민 먹거리, 민생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정작 선거철 주요 의제가 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득권 정권에 대한 심판을 대구경북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승규/녹색정의당 기후위기대응 선대본부장 : "기후재난 이렇게 심해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후위기로 크게 싸우지 않습니다. 기후를 망치는 반 기후 정책 펼쳐 왔습니다. 핵 발전에 올인하고 무분별한 신공항 건설에 매몰된 무능한 정치판을 교체해야 합니다."]

또 기존의 개발 위주의 지역소멸 대응 정책 대신 저탄소·친환경 농업과 공공·무상교통 확대 등을 통한 생태적 지역 살리기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정치'와 '기후 국회' 녹색정의당이 던진 이 화두는 생소하지만, 배경이 된 기후 위기는 오늘의 삶과 내일의 안전을 위협할 만큼 가깝습니다.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어떤 정당이 더 해결 능력이 있는지 비교하고 따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가 경산에 집결했습니다.

경북 최대 격전지에서 고전하는 조지연 후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경산 조지연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선대위 현장대책회의, 송언석, 김정재, 임이자, 정희용 등 국회의원 후보 4명을 비롯해 선대위 실무진 등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원 유세 이후로도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의 접전이 이어지자 자체 지원 전략을 세우려는 건데요,

참석자들 사이에선 자칫 경산 때문에 대구경북 전석 석권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다급함도 감지됐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경북총괄선대위원장 : "경산지역이 이겨야 우리 국민의힘이 경북지역에서 이겼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경산지역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 경산에서만 그런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 선대위 전체 차원에서."]

최근 국민의힘의 전국 판세를 보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보수 텃밭에서만큼은 전 의석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날 경산에 온 후보들은 열세지역 지원 유세 때문에 정작 자신들의 선거운동은 멈춰야 했는데요,

총선까지 일주일 남짓, 한 명이라도 더 만나서 공약 알리기에도 급한 때 지역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가 그냥 뭐 항상 찍어주는 표 기계 아닌데, 심판 대 심판 선거로 가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상당히 원심력이 작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응집력을 발동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어떤 위기의식의 발로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의 화력을 아껴서 승리 보장이 어려운 데 투입하는 것 역시 선거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기간만큼은 내 지역 후보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듣고 싶어 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체 판세를 계산하는 전략만큼이나, 한 명 한 명에 대한 진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후보자를 지역 유권자 역시 바라고 있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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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대구·경북 주간정치] TK서 출범한 ‘기후 선대본’…‘지역구 뒷전?’ 경산 찾은 국힘
    • 입력 2024-04-02 19:15:37
    • 수정2024-04-02 20:13:28
    뉴스7(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먹음직한 경북 사과,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죠.

하지만 지난 30년간, 대구경북의 사과 면적은 44%나 줄었습니다.

기후 위기가 지역의 농업지도도 바꾸고 있는 건데요,

이번 총선, 녹색정의당이 '기후 위기 선거대책본부'를 대구에서 출범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냉해 피해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된 경북, 청송과 봉화, 의성의 과수 작물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30명 가까운 인명피해가 난 곳 역시 경북이었죠,

대구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매년 큰 사회적 비용을 치릅니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지역 농민의 삶과 시·도민 먹거리, 민생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정작 선거철 주요 의제가 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득권 정권에 대한 심판을 대구경북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승규/녹색정의당 기후위기대응 선대본부장 : "기후재난 이렇게 심해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후위기로 크게 싸우지 않습니다. 기후를 망치는 반 기후 정책 펼쳐 왔습니다. 핵 발전에 올인하고 무분별한 신공항 건설에 매몰된 무능한 정치판을 교체해야 합니다."]

또 기존의 개발 위주의 지역소멸 대응 정책 대신 저탄소·친환경 농업과 공공·무상교통 확대 등을 통한 생태적 지역 살리기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정치'와 '기후 국회' 녹색정의당이 던진 이 화두는 생소하지만, 배경이 된 기후 위기는 오늘의 삶과 내일의 안전을 위협할 만큼 가깝습니다.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어떤 정당이 더 해결 능력이 있는지 비교하고 따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가 경산에 집결했습니다.

경북 최대 격전지에서 고전하는 조지연 후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경산 조지연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선대위 현장대책회의, 송언석, 김정재, 임이자, 정희용 등 국회의원 후보 4명을 비롯해 선대위 실무진 등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원 유세 이후로도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의 접전이 이어지자 자체 지원 전략을 세우려는 건데요,

참석자들 사이에선 자칫 경산 때문에 대구경북 전석 석권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다급함도 감지됐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경북총괄선대위원장 : "경산지역이 이겨야 우리 국민의힘이 경북지역에서 이겼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경산지역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 경산에서만 그런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북 선대위 전체 차원에서."]

최근 국민의힘의 전국 판세를 보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보수 텃밭에서만큼은 전 의석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날 경산에 온 후보들은 열세지역 지원 유세 때문에 정작 자신들의 선거운동은 멈춰야 했는데요,

총선까지 일주일 남짓, 한 명이라도 더 만나서 공약 알리기에도 급한 때 지역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가 그냥 뭐 항상 찍어주는 표 기계 아닌데, 심판 대 심판 선거로 가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상당히 원심력이 작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응집력을 발동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어떤 위기의식의 발로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의 화력을 아껴서 승리 보장이 어려운 데 투입하는 것 역시 선거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기간만큼은 내 지역 후보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듣고 싶어 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체 판세를 계산하는 전략만큼이나, 한 명 한 명에 대한 진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후보자를 지역 유권자 역시 바라고 있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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