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영사관 폭격”…중동 확전 위기감 최고조

입력 2024.04.02 (23:55) 수정 2024.04.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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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간부 등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는데 친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까지 동참을 선언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이 폭격을 당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아직 연기가 나는 현장에선 건물 잔해와 차량들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옴 이스마일/목격자 : "강력한 폭격이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마치 저희 집에서 일어난 폭격처럼 강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선 라이시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내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보복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호세인 아크바리/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 "분명히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은 이런 범죄와 국제법 위반은 적절한 시기에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재외 공관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다만 동맹국인 미국은 중동 내 확전을 우려한 듯 이번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한국 시간 내일 새벽 이번 공격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중동발 위기감에 국제 유가도 다섯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는 구호품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국제 구호단체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국에 불리한 외신 보도를 금지할 수 있는 이른바 '알자지라법'을 제정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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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영사관 폭격”…중동 확전 위기감 최고조
    • 입력 2024-04-02 23:55:40
    • 수정2024-04-03 0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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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간부 등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는데 친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까지 동참을 선언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이 폭격을 당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아직 연기가 나는 현장에선 건물 잔해와 차량들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옴 이스마일/목격자 : "강력한 폭격이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마치 저희 집에서 일어난 폭격처럼 강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선 라이시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내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보복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호세인 아크바리/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 "분명히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은 이런 범죄와 국제법 위반은 적절한 시기에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재외 공관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다만 동맹국인 미국은 중동 내 확전을 우려한 듯 이번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한국 시간 내일 새벽 이번 공격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중동발 위기감에 국제 유가도 다섯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는 구호품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국제 구호단체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국에 불리한 외신 보도를 금지할 수 있는 이른바 '알자지라법'을 제정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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