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거래 관련’ 러시아 첫 독자제재…“안보리 이사국 의무 다해야”

입력 2024.04.03 (06:44) 수정 2024.04.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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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사이 군수 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과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 개인 등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를 향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기 거래를 위해 북한 나진항을 드나든 선박, 레이디알호와 앙가라호입니다.

미국과 EU 등은 지난해 이미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우리 정부도 뒤늦게 독자적으로 제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도, 해외 노동자 송출도,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가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에 대해 제공하는 대가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우리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조치를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북제재에 러시아가 포함된 건 여러 차례지만, 러시아만 대상으로 독자제재를 별도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정면으로 겨냥한 첫 제재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러시아를 상대로,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북한과의 불법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재 발표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운영을 중단시킨지 닷새 만에 나왔습니다.

전문가 패널이라는 감시 수단이 사라지고,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더 강화될 거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보내는 경고 성격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엄정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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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3 0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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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사이 군수 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과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 개인 등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를 향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기 거래를 위해 북한 나진항을 드나든 선박, 레이디알호와 앙가라호입니다.

미국과 EU 등은 지난해 이미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우리 정부도 뒤늦게 독자적으로 제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도, 해외 노동자 송출도,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가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에 대해 제공하는 대가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우리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조치를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북제재에 러시아가 포함된 건 여러 차례지만, 러시아만 대상으로 독자제재를 별도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정면으로 겨냥한 첫 제재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러시아를 상대로,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북한과의 불법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재 발표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운영을 중단시킨지 닷새 만에 나왔습니다.

전문가 패널이라는 감시 수단이 사라지고,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더 강화될 거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보내는 경고 성격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엄정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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