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대 가짜 문화상품권

입력 2005.11.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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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점이나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문화상품권을 150억원어치나 위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은 환전업자들조차 진위여부를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관이나 서점에서 사용돼온 5천원권 문화상품권입니다.

하지만 모두 위조된 가짜 상품권입니다.

모양과 크기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특수조명에만 비춰야 나오는 형광물질까지 그대로 위조돼 진짜와 구별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환전업주: "(많이 다루실텐데, 육안 식별이 불가능합니까?) 거의 불가능하죠. 지금 여기 형광물질까지 나오기 때문에..."

위조된 상품권은 무려 3백만 장, 시가 150억원어치로 2.5톤 트럭 1대 분량에 이릅니다.

<인터뷰> 송인식(부산 중부서 수사과장): "서울 인쇄소에서 필름 원본을 제작해서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 유통시킨거죠."

이들 가짜 상품권은 매일 상품권 교환이 이뤄지는 부산 남포동과 연산동 일대 성인 오락실 근처의 환전소에서 유통됐습니다.

이처럼 시중에서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문화상품권이지만 이 일대 대부분의 환전업소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위조가 잇따르고 있지만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문화진흥 측도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한국문화진흥 관계자: "완벽한 보안이란 건 없죠. 화폐, 달러까지 위조하는 세상이잖아요."

경찰은 이들 일당 중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상품권 260만장을 압수했습니다.

그러나 가짜 상품권 10만장은 이미 서울등지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이번 상품권 위조로 인한 파장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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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억원대 가짜 문화상품권
    • 입력 2005-11-01 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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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점이나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문화상품권을 150억원어치나 위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은 환전업자들조차 진위여부를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관이나 서점에서 사용돼온 5천원권 문화상품권입니다. 하지만 모두 위조된 가짜 상품권입니다. 모양과 크기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특수조명에만 비춰야 나오는 형광물질까지 그대로 위조돼 진짜와 구별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환전업주: "(많이 다루실텐데, 육안 식별이 불가능합니까?) 거의 불가능하죠. 지금 여기 형광물질까지 나오기 때문에..." 위조된 상품권은 무려 3백만 장, 시가 150억원어치로 2.5톤 트럭 1대 분량에 이릅니다. <인터뷰> 송인식(부산 중부서 수사과장): "서울 인쇄소에서 필름 원본을 제작해서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 유통시킨거죠." 이들 가짜 상품권은 매일 상품권 교환이 이뤄지는 부산 남포동과 연산동 일대 성인 오락실 근처의 환전소에서 유통됐습니다. 이처럼 시중에서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문화상품권이지만 이 일대 대부분의 환전업소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위조가 잇따르고 있지만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문화진흥 측도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한국문화진흥 관계자: "완벽한 보안이란 건 없죠. 화폐, 달러까지 위조하는 세상이잖아요." 경찰은 이들 일당 중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상품권 260만장을 압수했습니다. 그러나 가짜 상품권 10만장은 이미 서울등지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이번 상품권 위조로 인한 파장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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