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 보내고 가짜 기사까지…‘유명인 사칭’ 186억 챙긴 투자사기 일당

입력 2024.04.03 (19:45) 수정 2024.04.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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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SNS에 홍보하면서 내세웠던 유명 투자 전문가는 사실 가상 인물이었는데요,

이런식으로 받아 가로챈 투자금은 186억 원에 달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투자사기 조직 총책인 30대 여성 A 씨 등 1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유명 투자 전문 교수를 사칭해 무료 주식 강의를 해준다는 SNS 광고 글로 피해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 리딩방에 참여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 85명이 이들의 대포통장 보낸 투자금은 186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대체로 40대 이상이 많았고요. 피해금액은 수천만 원이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자산이 형성되고…."]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 관련 책자를 무료로 보내주고, 가짜 주식 앱을 만들어 많은 수익이 창출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사칭한 투자 전문 교수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당 인물과 관련된 허위 인터넷 기사까지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내세웠던 투자 전문 교수는 사실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이 다른 통장을 거쳐 인출된 뒤 백화점 상품권으로 세탁된 정황을 포착하고 인출책과 세탁책, 국내 총책 등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관리책 3명 등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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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자 보내고 가짜 기사까지…‘유명인 사칭’ 186억 챙긴 투자사기 일당
    • 입력 2024-04-03 19:45:43
    • 수정2024-04-04 15:30:33
    뉴스7(대구)
[앵커]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SNS에 홍보하면서 내세웠던 유명 투자 전문가는 사실 가상 인물이었는데요,

이런식으로 받아 가로챈 투자금은 186억 원에 달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투자사기 조직 총책인 30대 여성 A 씨 등 1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유명 투자 전문 교수를 사칭해 무료 주식 강의를 해준다는 SNS 광고 글로 피해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 리딩방에 참여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 85명이 이들의 대포통장 보낸 투자금은 186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대체로 40대 이상이 많았고요. 피해금액은 수천만 원이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자산이 형성되고…."]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 관련 책자를 무료로 보내주고, 가짜 주식 앱을 만들어 많은 수익이 창출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사칭한 투자 전문 교수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당 인물과 관련된 허위 인터넷 기사까지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내세웠던 투자 전문 교수는 사실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이 다른 통장을 거쳐 인출된 뒤 백화점 상품권으로 세탁된 정황을 포착하고 인출책과 세탁책, 국내 총책 등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관리책 3명 등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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