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25년 만에 최대 강진…“지난해 대지진 예고”

입력 2024.04.03 (20:34) 수정 2024.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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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은 지각 활동과 화산 활동이 왕성한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타이완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인데요.

25년 만의 최대 강진이라는 오늘 지진보다 더 치명적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400여 명이 숨진 1999년 타이완 난터우 대지진.

5만 채가 넘는 가옥이 무너졌고 피해액은 13조 원에 달했습니다.

타이완에선 2000년 이후 규모 5.5 이상 강진만 15차례 넘게 일어났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 고리'엔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 이상이 몰려 있고, 여러 지각판의 경계가 위치해 있어 지진도 자주 일어납니다.

이번 지진은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강진이 일어난 뒤 타이완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은 2030년 이전 규모 7.0 이상의 치명적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타이완에선 30년 주기로 '대지진'이 일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실제 난터우 대지진이 일어난 지 25년 만에 발생한 겁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곳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대이다 보니까 강진이 빈발하게 발생을 하고 규모 7대의 지진이 100년 내에도 수차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만약 반도체 생산업체 TSMC 등 기간 시설이 몰려 있는 타이완 서부에 대지진이 덮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선 수년간 지진이 없어 에너지가 계속 쌓여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타이완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타이완은 난터우 대지진 이후 모든 건물이 리히터 규모 6을 버티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강진엔 이런 대비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임홍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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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고리’ 25년 만에 최대 강진…“지난해 대지진 예고”
    • 입력 2024-04-03 20:34:40
    • 수정2024-04-04 0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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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은 지각 활동과 화산 활동이 왕성한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타이완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인데요.

25년 만의 최대 강진이라는 오늘 지진보다 더 치명적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400여 명이 숨진 1999년 타이완 난터우 대지진.

5만 채가 넘는 가옥이 무너졌고 피해액은 13조 원에 달했습니다.

타이완에선 2000년 이후 규모 5.5 이상 강진만 15차례 넘게 일어났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 고리'엔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 이상이 몰려 있고, 여러 지각판의 경계가 위치해 있어 지진도 자주 일어납니다.

이번 지진은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강진이 일어난 뒤 타이완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은 2030년 이전 규모 7.0 이상의 치명적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타이완에선 30년 주기로 '대지진'이 일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실제 난터우 대지진이 일어난 지 25년 만에 발생한 겁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곳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대이다 보니까 강진이 빈발하게 발생을 하고 규모 7대의 지진이 100년 내에도 수차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만약 반도체 생산업체 TSMC 등 기간 시설이 몰려 있는 타이완 서부에 대지진이 덮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선 수년간 지진이 없어 에너지가 계속 쌓여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타이완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타이완은 난터우 대지진 이후 모든 건물이 리히터 규모 6을 버티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강진엔 이런 대비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임홍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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