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탈퇴 종용’ 허영인 SPC 회장 구속 심사…“강한 유감”

입력 2024.04.04 (19:15) 수정 2024.04.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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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SPC 측은 이례적으로 재차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일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체포된 허 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법원 청사 내 통로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허 회장은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이 노조 와해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SPC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기밀을 빼돌린 과정에 허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허 회장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여러 차례 불응했고 지난달 25일엔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검찰은 그제 병원에서 허 회장을 체포한 뒤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SPC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SPC는 "고령의 환자에게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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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탈퇴 종용’ 허영인 SPC 회장 구속 심사…“강한 유감”
    • 입력 2024-04-04 19:15:57
    • 수정2024-04-04 1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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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SPC 측은 이례적으로 재차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일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체포된 허 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법원 청사 내 통로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허 회장은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이 노조 와해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SPC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기밀을 빼돌린 과정에 허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허 회장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여러 차례 불응했고 지난달 25일엔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습니다.

검찰은 그제 병원에서 허 회장을 체포한 뒤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SPC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SPC는 "고령의 환자에게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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