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장비 손상·일시 중단”…“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

입력 2024.04.05 (07:41) 수정 2024.04.05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TSMC도 장비가 일부 손상되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TSMC의 주 고객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인데,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돼 IT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반도체 생산업체 TSMC 주커창 공장.

사무실 전등이 위 아래로 크게 진동합니다.

사무 직원은 물론 방진복을 입은 생산 직원들까지 공장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진앙지의 반대편인데도 진도 5 정도의 지진파가 닥쳤습니다.

[TSMC 주커창 공장 직원 : "(회사 내부 상황은 괜찮습니까?) 다 괜찮습니다. (생산 설비도 다 괜찮아요?) 네 네 네."]

하지만, 천장이 내려앉는 등 공장 내부가 손상됐다는 목격담을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회사 측은 손상된 시설의 80% 이상을 복구했다며 일부 설비는 생산 재개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생산 과정에 있던 웨이퍼는 대부분 폐기해야 합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는 이번 지진으로 약 800억 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TSMC는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타이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애플과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반도체 납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TSMC 생산이 멈출 경우 그런 기업들에서 제품 (생산) 차질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 IT 산업이 주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9년과 2016년 타이완 지진 때도 반도체 납품이 지연되고 세계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규모의 여진도 예상돼 IT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철/영상출처:타이완 EBC·VBS/그래픽:임홍근 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SMC “장비 손상·일시 중단”…“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
    • 입력 2024-04-05 07:41:39
    • 수정2024-04-05 07:46:41
    뉴스광장
[앵커]

이번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TSMC도 장비가 일부 손상되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TSMC의 주 고객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인데,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돼 IT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반도체 생산업체 TSMC 주커창 공장.

사무실 전등이 위 아래로 크게 진동합니다.

사무 직원은 물론 방진복을 입은 생산 직원들까지 공장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진앙지의 반대편인데도 진도 5 정도의 지진파가 닥쳤습니다.

[TSMC 주커창 공장 직원 : "(회사 내부 상황은 괜찮습니까?) 다 괜찮습니다. (생산 설비도 다 괜찮아요?) 네 네 네."]

하지만, 천장이 내려앉는 등 공장 내부가 손상됐다는 목격담을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회사 측은 손상된 시설의 80% 이상을 복구했다며 일부 설비는 생산 재개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생산 과정에 있던 웨이퍼는 대부분 폐기해야 합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는 이번 지진으로 약 800억 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TSMC는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타이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애플과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반도체 납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TSMC 생산이 멈출 경우 그런 기업들에서 제품 (생산) 차질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 IT 산업이 주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9년과 2016년 타이완 지진 때도 반도체 납품이 지연되고 세계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규모의 여진도 예상돼 IT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철/영상출처:타이완 EBC·VBS/그래픽:임홍근 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