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KBS 단독 인터뷰 “내가 감독이었으면 아시안컵 갈등은 없었을 것”

입력 2024.04.05 (11:57) 수정 2024.04.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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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세뇰 귀네슈 감독 KBS 단독 화상 인터뷰
"지도자 인생 대한민국에 바치고 싶어"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모든 감독에게 영광스러운 일"
"요구조건 크게 없다. 마무리를 멋있게 하고 싶을 뿐이다"
"아시안컵 갈등 일어나선 안 되는 일, 대표팀은 '원팀'이 돼야"
"이천수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어"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사령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사령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튀르키예 대표팀, 명문 트라브존스포르, FC서울 등을 이끌었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사령탑 최종 후보 11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귀네슈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을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하고 싶다며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며, 손흥민-이강인 사이 갈등에 대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인터뷰 중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며 강하게 꼬집었고 원 팀을 향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지도해보는 것은 자신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한 대한민국은 북중미 월드컵 8강 이상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팬들이 15년간 궁금해했던 이천수의 도발적인 "어디서 튀르키예 감독 한 명 와 가지고..."에 대한 귀네슈 감독의 반응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귀네슈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대한민국 대표팀에 지원한 이유가 궁금하다.
A. 2023년 10월에 튀르키예 베식타스를 그만두고 그이 후부터는 감독을 더 할까 말까 아니면 이제 가족과 시간을 보낼까 고민했는데, 내가 너무나 사랑하고 잘 아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야기가 나와서, 사랑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그런 것들이 나를 한국에 가게 만들었다. 앞으로 지도자 인생은 3년 정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내 축구 인생 마지막 3년을 마무리하는 것도 아름답고 너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Q. 귀네슈의 축구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A. 귀네슈의 축구라고 하는 건 열정과 흥미, 재미를 모두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한 편의 예술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90분 동안 축구를 즐기면서 예술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하고, 팬들 역시 재미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끼길 원한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축구 색깔에 대해 듣고 싶다.
A. 과거 FC서울에서 기성용, 이청용을 지도할 때도 강조한 것이지만, 귀네슈 축구는 한 마디로 공격축구다. 수비수도 공격의 꿈을 꿔야 하고, 골을 넣을 줄 알아야 한다. 내 축구에선 선수 개개인의 기술 수준도 중요하다. 포지션 구애 없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축구가 귀네슈의 축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Q.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 어떻게 평가하나?
A. 사실 FC서울을 이끌 때만 해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다. 실력과 기술은 좋은데 자신감이 없었다. 지금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 유럽에서 뛰는 모습 보면 너무나 보기 좋다. 어디랑 붙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게 보기 좋다.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변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도 16강, 8강 이상 올라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감독으로 손흥민을 지도하면 어떨 것 같은지 궁금하다.
A.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라면 꼭 같이해보고 싶은 선수일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격도 너무 좋고 리더십도 훌륭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하는 선수다. 같이 할 수 있다면 감독으로서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대한민국 지휘봉을 잡는다면,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대한민국 축구는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는 증명을 마쳤다. 이제 월드컵 진출은 당연하고 16강도 3번이나 갔다. 대한민국이 16강보다 더 높이 올라갈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기술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Q. 유럽 명장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매번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라는 건 감독들에게 정말 큰 매력 포인트이다. 감독 입장에서도 월드컵 무대를 밟는 건 큰 영광이다. 튀르키예를 이끌고 2002한일월드컵 경험했을 때 이미 월드컵이 주는 행복감을 느꼈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에서 제2의 인생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

Q.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를 봤는지 궁금하다.
A.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도 다 봤다. 대한민국은 우승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선수나 감독이나 국민들 입장에선 목표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실패를 통해 선수들과 축구협회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대표팀 선수들에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너희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대표가 되면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 오로지 '국가대표'라는 생각만 가지고 모든 행동을 거기에 맞추라고 할 것 같다. 소속이 어디든 돈을 얼마 벌든 대표팀 선수가 되면 모두가 '원 팀'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위치, 수입, 모든 거 잊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걸 '팀'이라고 부른다. 팀이 안 되면 '그룹'이 생긴다. 팀과 그룹은 엄연히 다르다. 국가대표는 '팀'이 돼야 한다. 개개인의 성격, 연봉 등은 큰 의미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한마음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팀이 된다.

Q. 축구협회로부터는 연락이 온 게 있나?
A. 대한축구협회에선 아직 연락이 없다. 최근 KBS 기사를 보고 튀르키예 기자가 연락이 왔다. 인터뷰는 이게 처음이다. 튀르키예 등 다른 외신과도 인터뷰한 적 없다. KBS 기사 이후 튀르키예에서도 축구협회의 관심을 알게 돼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내가 3년간 살았던 너무나 좋은 추억 있는 나라라 대한민국이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되든 다른 사람이 되든 그저 대한민국 축구가 잘됐으면 좋겠다. 대한축구협회에 요구사항은 크게 없다. 내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그동안도 충분히 멋지게 살아왔고 잘 살아왔는데, 마무리까지 멋있게 하고 싶어서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기회를 주면 감사하겠다.

Q. 정해성 위원장이 '한국적 분위기'를 강조했는데?
A. 한국적 분위기? 나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3년이나 살았고 그 당시 팬이랑도 잘 지냈다. 튀르키예와도 비슷한 문화라 지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길에서 다닐 때 팬들이 '귀네슈! 귀네슈!' 하며 사인도 해달라고 하고 너무나 가족적으로 지냈다.

 과거 울산 이천수가 FC서울 귀네슈 감독을 향해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 슛포러브) 과거 울산 이천수가 FC서울 귀네슈 감독을 향해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 슛포러브)

Q.이건 오랫동안 궁금했던 부분인데…. 과거 울산 이천수가 "어디서 튀르키예 감독하나 와가지고…."라는 도발적인 인터뷰를 한 것이 있는 데 혹시 기억하나?
A. 이천수는 기억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뛰었던 훌륭한 선수다. 그 인터뷰는 들어본 적 없는 좋은 이야기였다면 이제라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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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뇰 귀네슈 KBS 단독 인터뷰 “내가 감독이었으면 아시안컵 갈등은 없었을 것”
    • 입력 2024-04-05 11:57:21
    • 수정2024-04-05 13: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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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뇰 귀네슈 감독 KBS 단독 화상 인터뷰<br />"지도자 인생 대한민국에 바치고 싶어"<br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모든 감독에게 영광스러운 일"<br />"요구조건 크게 없다. 마무리를 멋있게 하고 싶을 뿐이다"<br />"아시안컵 갈등 일어나선 안 되는 일, 대표팀은 '원팀'이 돼야"<br />"이천수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어"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사령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튀르키예 대표팀, 명문 트라브존스포르, FC서울 등을 이끌었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사령탑 최종 후보 11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귀네슈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을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하고 싶다며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며, 손흥민-이강인 사이 갈등에 대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인터뷰 중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며 강하게 꼬집었고 원 팀을 향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지도해보는 것은 자신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한 대한민국은 북중미 월드컵 8강 이상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팬들이 15년간 궁금해했던 이천수의 도발적인 "어디서 튀르키예 감독 한 명 와 가지고..."에 대한 귀네슈 감독의 반응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귀네슈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대한민국 대표팀에 지원한 이유가 궁금하다.
A. 2023년 10월에 튀르키예 베식타스를 그만두고 그이 후부터는 감독을 더 할까 말까 아니면 이제 가족과 시간을 보낼까 고민했는데, 내가 너무나 사랑하고 잘 아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야기가 나와서, 사랑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그런 것들이 나를 한국에 가게 만들었다. 앞으로 지도자 인생은 3년 정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내 축구 인생 마지막 3년을 마무리하는 것도 아름답고 너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Q. 귀네슈의 축구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A. 귀네슈의 축구라고 하는 건 열정과 흥미, 재미를 모두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한 편의 예술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90분 동안 축구를 즐기면서 예술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하고, 팬들 역시 재미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끼길 원한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축구 색깔에 대해 듣고 싶다.
A. 과거 FC서울에서 기성용, 이청용을 지도할 때도 강조한 것이지만, 귀네슈 축구는 한 마디로 공격축구다. 수비수도 공격의 꿈을 꿔야 하고, 골을 넣을 줄 알아야 한다. 내 축구에선 선수 개개인의 기술 수준도 중요하다. 포지션 구애 없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축구가 귀네슈의 축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Q.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 어떻게 평가하나?
A. 사실 FC서울을 이끌 때만 해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다. 실력과 기술은 좋은데 자신감이 없었다. 지금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 유럽에서 뛰는 모습 보면 너무나 보기 좋다. 어디랑 붙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게 보기 좋다.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변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도 16강, 8강 이상 올라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감독으로 손흥민을 지도하면 어떨 것 같은지 궁금하다.
A.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라면 꼭 같이해보고 싶은 선수일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격도 너무 좋고 리더십도 훌륭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하는 선수다. 같이 할 수 있다면 감독으로서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대한민국 지휘봉을 잡는다면,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대한민국 축구는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는 증명을 마쳤다. 이제 월드컵 진출은 당연하고 16강도 3번이나 갔다. 대한민국이 16강보다 더 높이 올라갈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기술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Q. 유럽 명장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매번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라는 건 감독들에게 정말 큰 매력 포인트이다. 감독 입장에서도 월드컵 무대를 밟는 건 큰 영광이다. 튀르키예를 이끌고 2002한일월드컵 경험했을 때 이미 월드컵이 주는 행복감을 느꼈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에서 제2의 인생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

Q.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를 봤는지 궁금하다.
A.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도 다 봤다. 대한민국은 우승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선수나 감독이나 국민들 입장에선 목표했던 결과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실패를 통해 선수들과 축구협회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대표팀 선수들에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너희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대표가 되면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 오로지 '국가대표'라는 생각만 가지고 모든 행동을 거기에 맞추라고 할 것 같다. 소속이 어디든 돈을 얼마 벌든 대표팀 선수가 되면 모두가 '원 팀'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위치, 수입, 모든 거 잊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걸 '팀'이라고 부른다. 팀이 안 되면 '그룹'이 생긴다. 팀과 그룹은 엄연히 다르다. 국가대표는 '팀'이 돼야 한다. 개개인의 성격, 연봉 등은 큰 의미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한마음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팀이 된다.

Q. 축구협회로부터는 연락이 온 게 있나?
A. 대한축구협회에선 아직 연락이 없다. 최근 KBS 기사를 보고 튀르키예 기자가 연락이 왔다. 인터뷰는 이게 처음이다. 튀르키예 등 다른 외신과도 인터뷰한 적 없다. KBS 기사 이후 튀르키예에서도 축구협회의 관심을 알게 돼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내가 3년간 살았던 너무나 좋은 추억 있는 나라라 대한민국이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되든 다른 사람이 되든 그저 대한민국 축구가 잘됐으면 좋겠다. 대한축구협회에 요구사항은 크게 없다. 내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그동안도 충분히 멋지게 살아왔고 잘 살아왔는데, 마무리까지 멋있게 하고 싶어서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기회를 주면 감사하겠다.

Q. 정해성 위원장이 '한국적 분위기'를 강조했는데?
A. 한국적 분위기? 나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3년이나 살았고 그 당시 팬이랑도 잘 지냈다. 튀르키예와도 비슷한 문화라 지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길에서 다닐 때 팬들이 '귀네슈! 귀네슈!' 하며 사인도 해달라고 하고 너무나 가족적으로 지냈다.

 과거 울산 이천수가 FC서울 귀네슈 감독을 향해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 슛포러브)
Q.이건 오랫동안 궁금했던 부분인데…. 과거 울산 이천수가 "어디서 튀르키예 감독하나 와가지고…."라는 도발적인 인터뷰를 한 것이 있는 데 혹시 기억하나?
A. 이천수는 기억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뛰었던 훌륭한 선수다. 그 인터뷰는 들어본 적 없는 좋은 이야기였다면 이제라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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