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으로 기운 건물 철거 시작…수색 작업도 속도

입력 2024.04.05 (19:20) 수정 2024.04.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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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지진으로 피사의 사탑처럼 기운 9층 짜리 건물이 오늘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실종자도 속속 가족에게 돌아오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지진으로 40% 이상 기울어진 텐왕싱 빌딩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꼭대기인 9층부터 아래쪽으로 차례차례 해체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70가구 정도가 살던 곳이지만, 더 이상 거주가 어렵고, 붕괴 우려에,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쉬쩐웨이/타이완 화롄현 현장 : "2주 안에 철거를 완료해서 화롄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물 철거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는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지진으로 끊겼던 도로에서도 바위 덩어리를 치우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협곡 등에 고립됐던 관광객과 출근 버스를 타고 가다 낙석 피해를 당했던 호텔 직원들도 구조돼, 가족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천란치/고립됐던 호텔 직원 어머니 : "아들을 만나서 기뻐요. 아들이 돌아와서 행복해요. 어젯밤에는 한숨도 못 잤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틀 전 지진이 나고 지금까지 5백 번 넘는 여진이 이어져, 긴장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에도 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화롄현 북북동쪽 19km 바다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났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앞으로도 2, 3일 동안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추가로 확인돼 12명으로 늘었고, 아직 실종자도 16명, 고립된 사람도 7백 명 가까이 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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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지진으로 기운 건물 철거 시작…수색 작업도 속도
    • 입력 2024-04-05 19:20:09
    • 수정2024-04-05 19:59:14
    뉴스 7
[앵커]

타이완 지진으로 피사의 사탑처럼 기운 9층 짜리 건물이 오늘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실종자도 속속 가족에게 돌아오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지진으로 40% 이상 기울어진 텐왕싱 빌딩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꼭대기인 9층부터 아래쪽으로 차례차례 해체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70가구 정도가 살던 곳이지만, 더 이상 거주가 어렵고, 붕괴 우려에,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쉬쩐웨이/타이완 화롄현 현장 : "2주 안에 철거를 완료해서 화롄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물 철거가 시작되기 전에는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는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지진으로 끊겼던 도로에서도 바위 덩어리를 치우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협곡 등에 고립됐던 관광객과 출근 버스를 타고 가다 낙석 피해를 당했던 호텔 직원들도 구조돼, 가족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천란치/고립됐던 호텔 직원 어머니 : "아들을 만나서 기뻐요. 아들이 돌아와서 행복해요. 어젯밤에는 한숨도 못 잤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틀 전 지진이 나고 지금까지 5백 번 넘는 여진이 이어져, 긴장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에도 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화롄현 북북동쪽 19km 바다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났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앞으로도 2, 3일 동안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추가로 확인돼 12명으로 늘었고, 아직 실종자도 16명, 고립된 사람도 7백 명 가까이 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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