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적용 CCTV…“시골 마을 지킴이”

[앵커]

장성군이 지역의 모든 폐쇄회로 티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빠른 상황 파악과 해결로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인건비도 아끼는 1석2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CCTV가 산불을 포착하자 관제센터 모니터에 '화재'라는 글씨와 함께 알람이 실시간으로 울립니다.

기존 CCTV 영상에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의 실제 상황입니다.

전송된 영상을 '화재' 또는 '배회' 등으로 분류해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경보를 보내면 관제 요원이 분석해 경찰이나 소방에 연락하는 방식입니다.

심장마비 등 위급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주차장을 걷던 행인이 쓰러지자 CCTV영상을 분석한 시스템이 역시 경보음과 함께 '쓰러짐'이라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천4백여 대의 CCTV 영상을 관제요원들이 실시간으로 모두 보는 것은 불가능 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관제시스템이 구축된 셈입니다.

[장효성/장성군 재난안전과 :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구축했고요. 신속한 초기대응을 통해 골든타임도 확보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도주 차량을 수배할 경우 기존에는 방대한 분량의 녹화된 화면을 모두 확인해야 했지만, 인상착의나 차량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가지고도 동선 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된 뒤 장성에서는 대규모 화재 피해 87건을 예방했고 5대 범죄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진/지능형선별관제시스템 제조사 : "하반기에는 수위 감시쪽으로 접목을 해서 생활방범이랑 재난재해랑 같이 할 수 있도록 통합형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장성군 전역의 모든 CCTV에 적용되면서 주민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도 확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