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거의 1년 만에 최대 증가…국채 금리 올해 최고

입력 2024.04.06 (06:20) 수정 2024.04.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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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측치를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깜짝 증가했고, 실업률은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하가 미뤄질 거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을 고려하면 물가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이 30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측치 21만 4천 명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입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낮아졌습니다.

1월과 2월 신규 고용자수도 2만 2천 명 상향 조정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 고용 시장이 완화될 것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이에 따라 70%가 넘었던 시장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50% 수준까지 낮아졌고, 시장 금리 지표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때 4.4%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고치입니다.

달러값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가 강한 가운데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해 1% 넘었던 전날의 낙폭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4.1%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경기가 좋지만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 겁니다.

[안나 래스번/CBIZ 투자자문사 최고투자책임자 : "지난 2년 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달러가 강세면 다른 나라 돈의 달러 대비 환율이 올라 수입 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물가 관리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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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고용 거의 1년 만에 최대 증가…국채 금리 올해 최고
    • 입력 2024-04-06 06:20:16
    • 수정2024-04-06 08: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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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측치를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깜짝 증가했고, 실업률은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하가 미뤄질 거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을 고려하면 물가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이 30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측치 21만 4천 명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입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낮아졌습니다.

1월과 2월 신규 고용자수도 2만 2천 명 상향 조정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 고용 시장이 완화될 것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이에 따라 70%가 넘었던 시장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50% 수준까지 낮아졌고, 시장 금리 지표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때 4.4%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고치입니다.

달러값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가 강한 가운데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해 1% 넘었던 전날의 낙폭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4.1%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경기가 좋지만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 겁니다.

[안나 래스번/CBIZ 투자자문사 최고투자책임자 : "지난 2년 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달러가 강세면 다른 나라 돈의 달러 대비 환율이 올라 수입 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물가 관리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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