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호트럭 오폭 중대 실수…하마스로 오인”

입력 2024.04.06 (07:37) 수정 2024.04.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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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구호단체 요원 7명이 숨진 가자 지구 내 구호트럭 오폭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중대 실수라고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탄 것으로 오인하고 공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요원 7명이 숨진 가자 지구 구호트럭 오폭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대원 2명이 구호트럭에 탄 것으로 판단하고 공습했다는 겁니다.

또 늦은 밤이어서 드론의 카메라가 트럭 지붕의 구호단체 로고를 판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도 드러났습니다.

구호대원 7명은 드론에 쫓겨 3대의 차를 타고 도망쳤고 4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장교 2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비극입니다. 끔찍한 실수들이 이어졌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는 전적으로 이스라엘군에 책임이 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이어지고 미국의 경고에 직면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조사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 측과 자국민이 숨진 폴란드는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구호품 반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인 보호와 휴전 등을 요구하며 정책 변화까지 거론했던 미국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는 긍정적인 발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보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는 세계 각국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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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6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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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요원 7명이 숨진 가자 지구 내 구호트럭 오폭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중대 실수라고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탄 것으로 오인하고 공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요원 7명이 숨진 가자 지구 구호트럭 오폭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대원 2명이 구호트럭에 탄 것으로 판단하고 공습했다는 겁니다.

또 늦은 밤이어서 드론의 카메라가 트럭 지붕의 구호단체 로고를 판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도 드러났습니다.

구호대원 7명은 드론에 쫓겨 3대의 차를 타고 도망쳤고 4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장교 2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비극입니다. 끔찍한 실수들이 이어졌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는 전적으로 이스라엘군에 책임이 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이어지고 미국의 경고에 직면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조사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 측과 자국민이 숨진 폴란드는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구호품 반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인 보호와 휴전 등을 요구하며 정책 변화까지 거론했던 미국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는 긍정적인 발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보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는 세계 각국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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