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난 뒤 폐현수막 처리 여전히 골칫거리

입력 2024.04.08 (07:39) 수정 2024.04.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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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철이 되면서 선거용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는데, 뒤처리할 일이 걱정입니다.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데다, 소각할 경우 환경 오염을 피할 수 없어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소식은 대전총국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사거리.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건널목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건물 한 면 전체를 덮은 대형 현수막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대전에 걸린 현수막만 49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용·후보자용 현수막이 걸려있다 보니까 갈수록 조금 더 선거가 가까워지면 후보자들이 많은 지역은 홍보(현수막)가 더 많이 걸릴테고..."]

문제는 선거가 끝난 뒤 버려지는 폐현수막 처리입니다.

현수막 대부분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땅에 묻어도 분해되지 않는 데다, 소각할 경우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등이 배출돼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재활용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수요가 부족해 쉽지 않습니다.

지난 21대 총선부터 3년 사이 치러진 선거에서 사용된 전국 현수막은 4천4백여 톤.

이 가운데 재활용된 비율은 겨우 24%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기준, 충남을 제외한 대전과 세종의 폐현수막 재활용 비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현수막을 거는 대신) 문자를 당이든 후보들이 일부 보낼 수 있는 제한을 둬서, 이런 식의 온라인이나 플랫폼을 통한 홍보 활동들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선거철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선거용 현수막.

자원 낭비라는 지적 속에 현수막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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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끝난 뒤 폐현수막 처리 여전히 골칫거리
    • 입력 2024-04-08 07:39:48
    • 수정2024-04-08 08:21:41
    뉴스광장(전주)
[앵커]

선거철이 되면서 선거용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는데, 뒤처리할 일이 걱정입니다.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데다, 소각할 경우 환경 오염을 피할 수 없어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소식은 대전총국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사거리.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건널목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건물 한 면 전체를 덮은 대형 현수막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대전에 걸린 현수막만 49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용·후보자용 현수막이 걸려있다 보니까 갈수록 조금 더 선거가 가까워지면 후보자들이 많은 지역은 홍보(현수막)가 더 많이 걸릴테고..."]

문제는 선거가 끝난 뒤 버려지는 폐현수막 처리입니다.

현수막 대부분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땅에 묻어도 분해되지 않는 데다, 소각할 경우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등이 배출돼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재활용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수요가 부족해 쉽지 않습니다.

지난 21대 총선부터 3년 사이 치러진 선거에서 사용된 전국 현수막은 4천4백여 톤.

이 가운데 재활용된 비율은 겨우 24%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기준, 충남을 제외한 대전과 세종의 폐현수막 재활용 비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현수막을 거는 대신) 문자를 당이든 후보들이 일부 보낼 수 있는 제한을 둬서, 이런 식의 온라인이나 플랫폼을 통한 홍보 활동들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선거철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선거용 현수막.

자원 낭비라는 지적 속에 현수막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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