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나온 알리 제품들…“우리 아기 가방도?” [현장영상]

입력 2024.04.08 (17:52) 수정 2024.04.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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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내구성, 두께 등 안전성이 미흡한 부실 제품도 다량 유통돼 소비자가 위험에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오늘(8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율 상위에 오른 생활용품과 어린이용품 31개의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고, 물리적 안전성이 충족되지 않은 제품도 다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적합 판정 제품은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 ▲사탕·바나나 모양 치발기 ▲캐릭터 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입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DBP·DINP·DIBP)이 검출됐는데, 총합은 기준치의 55.6배에 달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이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입니다.

유아의 입에 직접 닿는 치발기는 디자인과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컸고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알리를 비롯한 해외 직구 쇼핑몰 테무, 쉬인 등의 판매 상품 유해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14층에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핫라인(☎ 2133-4896)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담 신고센터와 상시 검사체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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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8 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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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내구성, 두께 등 안전성이 미흡한 부실 제품도 다량 유통돼 소비자가 위험에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오늘(8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율 상위에 오른 생활용품과 어린이용품 31개의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고, 물리적 안전성이 충족되지 않은 제품도 다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적합 판정 제품은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 ▲사탕·바나나 모양 치발기 ▲캐릭터 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입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DBP·DINP·DIBP)이 검출됐는데, 총합은 기준치의 55.6배에 달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이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입니다.

유아의 입에 직접 닿는 치발기는 디자인과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컸고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알리를 비롯한 해외 직구 쇼핑몰 테무, 쉬인 등의 판매 상품 유해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14층에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핫라인(☎ 2133-4896)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담 신고센터와 상시 검사체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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