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건전성 조사 확대…작업대출 전수조사도 검토

입력 2024.04.08 (19:13) 수정 2024.04.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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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한 새마을금고와 금감원 현장 검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새마을금고 40곳에 대한 정부 합동 감사도 오늘 시작됐는데, 금융당국은 전체 새마을금고 천2백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딸에게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일주일째 진행 중인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합동 현장감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수성 새마을금고 관계자 : "지금도 계속 점검하고 계십니다. (현장검사 기간은) 내일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금감원과 중앙회는 중간 검사에서 양 후보 자녀의 대출금이 부모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쓰였다며 대출금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의 대출 심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과 중앙회, 예금보험공사와 행정안전부는 합동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새마을금고 건전성 악화 원인을 찾겠다는 취지로, 양 후보 사건을 계기로 부동산 관련 대출 전반으로 감사 범위를 넓혔습니다.

당초 정해진 감사 대상 20곳은 40곳으로 확대됐고 감사 인력도 2배 늘어나 20명이 투입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전국 천2백여 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시 양 후보 사례와 같은 이른바 '작업대출'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문제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중앙회 차원에서 전수조사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처럼 위법 사례가 다량 적발된다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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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건전성 조사 확대…작업대출 전수조사도 검토
    • 입력 2024-04-08 19:13:14
    • 수정2024-04-08 1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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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한 새마을금고와 금감원 현장 검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새마을금고 40곳에 대한 정부 합동 감사도 오늘 시작됐는데, 금융당국은 전체 새마을금고 천2백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딸에게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일주일째 진행 중인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합동 현장감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수성 새마을금고 관계자 : "지금도 계속 점검하고 계십니다. (현장검사 기간은) 내일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금감원과 중앙회는 중간 검사에서 양 후보 자녀의 대출금이 부모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쓰였다며 대출금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의 대출 심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과 중앙회, 예금보험공사와 행정안전부는 합동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새마을금고 건전성 악화 원인을 찾겠다는 취지로, 양 후보 사건을 계기로 부동산 관련 대출 전반으로 감사 범위를 넓혔습니다.

당초 정해진 감사 대상 20곳은 40곳으로 확대됐고 감사 인력도 2배 늘어나 20명이 투입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전국 천2백여 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시 양 후보 사례와 같은 이른바 '작업대출'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문제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중앙회 차원에서 전수조사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처럼 위법 사례가 다량 적발된다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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