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고조…인명 피해까지

입력 2024.04.08 (19:36) 수정 2024.04.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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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바로 산불입니다.

이런 땐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지난 주말 횡성에선 산불이 난 현장에서 8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동해안.

시뻘건 불길이 산을 타고 번집니다.

소방관, 주민들이 힘겹게 버텨봅니다.

하지만, 불길은 이내 집까지 삼켜버립니다.

이번엔 횡성의 한 야산입니다.

산비탈이 까맣게 그을렸고, 나무는 숯덩이가 됐습니다.

근처에선 경운기가 있었는데, 여기엔 불에 탄 나무가 실려 있습니다.

또, 80대 남성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불감시대원 : "우리가 불 끄다가 봤지. 여기 어디래요. 집이 여기 가서 이렇게 넘어가면 거기 사시는 분이래요."]

산불 위험이 가장 큰 계절은 봄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난 산불은 5,600건.

이 가운데 절반이 봄 석 달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발생한 게 70건이 넘습니다.

하루에 2건씩 산불이 난 셈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강수량이 많이 있지만, 봄철 기온 특성상 온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산불 예방 효과는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최근 10년간 산불의 원인은 입산객 실화나 산림 인근의 소각행위 등 부주의가 전체의 67%를 차지합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낙엽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이렇게 바짝 마른 낙엽은 조금만 힘을 주더라도 손쉽게 부서집니다.

이런 땐 바람을 타고 작은 불씨도 금세 큰불로 바뀌기 십상입니다.

[최진호/홍천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봄철에는 이런 사소한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 되면 즉시 119로 신고하여서 즉시 산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산불을 낸 사람이 매년 200명 넘게 붙잡히고 있지만, 실화로 인한 산불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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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위험 고조…인명 피해까지
    • 입력 2024-04-08 19:36:53
    • 수정2024-04-08 22:33:13
    뉴스7(춘천)
[앵커]

봄이 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바로 산불입니다.

이런 땐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지난 주말 횡성에선 산불이 난 현장에서 8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동해안.

시뻘건 불길이 산을 타고 번집니다.

소방관, 주민들이 힘겹게 버텨봅니다.

하지만, 불길은 이내 집까지 삼켜버립니다.

이번엔 횡성의 한 야산입니다.

산비탈이 까맣게 그을렸고, 나무는 숯덩이가 됐습니다.

근처에선 경운기가 있었는데, 여기엔 불에 탄 나무가 실려 있습니다.

또, 80대 남성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불감시대원 : "우리가 불 끄다가 봤지. 여기 어디래요. 집이 여기 가서 이렇게 넘어가면 거기 사시는 분이래요."]

산불 위험이 가장 큰 계절은 봄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난 산불은 5,600건.

이 가운데 절반이 봄 석 달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발생한 게 70건이 넘습니다.

하루에 2건씩 산불이 난 셈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강수량이 많이 있지만, 봄철 기온 특성상 온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산불 예방 효과는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최근 10년간 산불의 원인은 입산객 실화나 산림 인근의 소각행위 등 부주의가 전체의 67%를 차지합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낙엽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이렇게 바짝 마른 낙엽은 조금만 힘을 주더라도 손쉽게 부서집니다.

이런 땐 바람을 타고 작은 불씨도 금세 큰불로 바뀌기 십상입니다.

[최진호/홍천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봄철에는 이런 사소한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 되면 즉시 119로 신고하여서 즉시 산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산불을 낸 사람이 매년 200명 넘게 붙잡히고 있지만, 실화로 인한 산불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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