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목숨 앗아간 휴대전화 대출 사기
입력 2024.04.08 (21:47)
수정 2024.04.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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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받아내고는 휴대전화 수백여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피해를 입고 목숨까지 끊었는데요, 사기 피해자들도 명의 제공 혐의로 처벌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피시방.
한창 게임 중인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부산경찰청에서 왔습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남성의 차에선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매매가 안 되는 건물을 임대해 대출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그러곤 우선 본인 인증이 필요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넘겨받았습니다.
일당은 300명이 넘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900대를 개통하고 되팔아 15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개통한 휴대전화는 장물업자를 통해서 해외에 유통되거나 일부 국내에도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8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가운데 총책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이들 중엔 영세 상인 72명도 포함됐습니다.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가 졸지에 사기 피해자가 피의자가 된 겁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이 사실을 알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족들도 빚의 굴레에 빠졌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 가족/음성변조 : "따지면 명의를 준 거니까 그런 게 (경찰에) 걸릴까 봐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안 그래도 있는 빚에 이거(요금서)까지 날아오니까…."]
경찰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이런 사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명의를 빌려주는 순간부터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부산경찰청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받아내고는 휴대전화 수백여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피해를 입고 목숨까지 끊었는데요, 사기 피해자들도 명의 제공 혐의로 처벌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피시방.
한창 게임 중인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부산경찰청에서 왔습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남성의 차에선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매매가 안 되는 건물을 임대해 대출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그러곤 우선 본인 인증이 필요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넘겨받았습니다.
일당은 300명이 넘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900대를 개통하고 되팔아 15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개통한 휴대전화는 장물업자를 통해서 해외에 유통되거나 일부 국내에도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8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가운데 총책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이들 중엔 영세 상인 72명도 포함됐습니다.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가 졸지에 사기 피해자가 피의자가 된 겁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이 사실을 알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족들도 빚의 굴레에 빠졌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 가족/음성변조 : "따지면 명의를 준 거니까 그런 게 (경찰에) 걸릴까 봐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안 그래도 있는 빚에 이거(요금서)까지 날아오니까…."]
경찰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이런 사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명의를 빌려주는 순간부터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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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가장 목숨 앗아간 휴대전화 대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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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08 22:03:54
[앵커]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받아내고는 휴대전화 수백여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피해를 입고 목숨까지 끊었는데요, 사기 피해자들도 명의 제공 혐의로 처벌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피시방.
한창 게임 중인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부산경찰청에서 왔습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남성의 차에선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매매가 안 되는 건물을 임대해 대출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그러곤 우선 본인 인증이 필요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넘겨받았습니다.
일당은 300명이 넘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900대를 개통하고 되팔아 15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개통한 휴대전화는 장물업자를 통해서 해외에 유통되거나 일부 국내에도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8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가운데 총책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이들 중엔 영세 상인 72명도 포함됐습니다.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가 졸지에 사기 피해자가 피의자가 된 겁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이 사실을 알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족들도 빚의 굴레에 빠졌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 가족/음성변조 : "따지면 명의를 준 거니까 그런 게 (경찰에) 걸릴까 봐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안 그래도 있는 빚에 이거(요금서)까지 날아오니까…."]
경찰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이런 사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명의를 빌려주는 순간부터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부산경찰청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받아내고는 휴대전화 수백여 대를 개통해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피해를 입고 목숨까지 끊었는데요, 사기 피해자들도 명의 제공 혐의로 처벌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피시방.
한창 게임 중인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부산경찰청에서 왔습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시죠."]
남성의 차에선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대출 사기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 매매가 안 되는 건물을 임대해 대출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그러곤 우선 본인 인증이 필요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넘겨받았습니다.
일당은 300명이 넘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900대를 개통하고 되팔아 15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개통한 휴대전화는 장물업자를 통해서 해외에 유통되거나 일부 국내에도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8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가운데 총책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이들 중엔 영세 상인 72명도 포함됐습니다.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가 졸지에 사기 피해자가 피의자가 된 겁니다.
자녀 셋을 둔 40대 가장은 이 사실을 알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족들도 빚의 굴레에 빠졌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 가족/음성변조 : "따지면 명의를 준 거니까 그런 게 (경찰에) 걸릴까 봐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안 그래도 있는 빚에 이거(요금서)까지 날아오니까…."]
경찰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이런 사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명의를 빌려주는 순간부터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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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한범/화면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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