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상 오스트리아 야나쉬 수상…이금이 작가 “최종 후보만으로도 영광스러워”

입력 2024.04.09 (03:52) 수정 2024.04.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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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이 불발된 이금이(62) 작가는 "최종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볼로냐피에레전시장에서 열린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이 작가는 최종 후보 6인에 들었으나 수상의 영광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나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작가는 시상식 이후 김서정 평론가와 진행한 북 토크에서 "제가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처음 온 게 2000년이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이렇게 최종 후보 6명이 돼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가 등단 40주년인데 열심히 글을 썼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 6명에 뽑아준 것 같다"며 "최종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작가는 "조금이나마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을 알릴 수 있어서 기뻤다"며 "상처는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오히려 즐거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합니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등단해 50여 권의 작품을 썼습니다.

1999년 펴낸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교과서에도 실려 약 70만부가 팔렸고, 새엄마를 통해 가족이 회복되는 이야기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은 출간 30주년을 맞아 최근 4권째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이주한 세 여성의 삶을 담은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지난해 미국의 저명한 출판 상인 노틸러스 출판상(Nautilus Book Awards) 역사소설 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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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9 0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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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이 불발된 이금이(62) 작가는 "최종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볼로냐피에레전시장에서 열린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이 작가는 최종 후보 6인에 들었으나 수상의 영광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나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작가는 시상식 이후 김서정 평론가와 진행한 북 토크에서 "제가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처음 온 게 2000년이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이렇게 최종 후보 6명이 돼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가 등단 40주년인데 열심히 글을 썼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 6명에 뽑아준 것 같다"며 "최종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작가는 "조금이나마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을 알릴 수 있어서 기뻤다"며 "상처는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오히려 즐거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합니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등단해 50여 권의 작품을 썼습니다.

1999년 펴낸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교과서에도 실려 약 70만부가 팔렸고, 새엄마를 통해 가족이 회복되는 이야기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은 출간 30주년을 맞아 최근 4권째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이주한 세 여성의 삶을 담은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지난해 미국의 저명한 출판 상인 노틸러스 출판상(Nautilus Book Awards) 역사소설 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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