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전천후 대북 독자 감시체계

입력 2024.04.09 (06:23) 수정 2024.04.09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어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구름에 뒤덮힌 지형지물도 전파을 발사해 식별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이로써 우리 군은 독자적인 전천후 대북 감시체계를 갖게 됐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어제 아침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사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위성은 발사 45분만에 목표 우주궤도에 안착한 뒤 2차 시도 끝에 10시 57분,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오후에는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했습니다.

정찰 위성 2호기는 고성능 영상레이더,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지상에 전파를 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재구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은 흑백이고, 점 또는 선으로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SAR의 진가는 전자광학과 적외선, EO/IR 방식의 1호 정찰위성과 결합됐을 때 극대화됩니다.

특히, EO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한 직접 촬영으로 가로·세로 30cm 물체까지 구분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EO/IR 방식은 기상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흐린 날씨 비중이 70%인 한반도 특성상 임무에 제한이 많습니다.

이를 기상·밤낮 영향을 안 받는 SAR로 보완하는 겁니다.

또, 전파를 활용한 SAR가 은폐·엄폐돼 있는 금속성의 군 장비를 찾아내기도 유리합니다.

SAR 위성은 내년까지 3기가 더 발사될 예정입니다.

SAR 한 기당 하루 한반도 상공 방문 횟수는 4~6번, EO/IR 방식의 1호기가 하루 2번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빠릅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도 추가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몇 가지 기술적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쯤, 혹은 4월 말까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 최재혁/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전천후 대북 독자 감시체계
    • 입력 2024-04-09 06:23:34
    • 수정2024-04-09 08:15:14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어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구름에 뒤덮힌 지형지물도 전파을 발사해 식별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이로써 우리 군은 독자적인 전천후 대북 감시체계를 갖게 됐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어제 아침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사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위성은 발사 45분만에 목표 우주궤도에 안착한 뒤 2차 시도 끝에 10시 57분,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오후에는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했습니다.

정찰 위성 2호기는 고성능 영상레이더,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지상에 전파를 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재구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은 흑백이고, 점 또는 선으로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SAR의 진가는 전자광학과 적외선, EO/IR 방식의 1호 정찰위성과 결합됐을 때 극대화됩니다.

특히, EO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한 직접 촬영으로 가로·세로 30cm 물체까지 구분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EO/IR 방식은 기상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흐린 날씨 비중이 70%인 한반도 특성상 임무에 제한이 많습니다.

이를 기상·밤낮 영향을 안 받는 SAR로 보완하는 겁니다.

또, 전파를 활용한 SAR가 은폐·엄폐돼 있는 금속성의 군 장비를 찾아내기도 유리합니다.

SAR 위성은 내년까지 3기가 더 발사될 예정입니다.

SAR 한 기당 하루 한반도 상공 방문 횟수는 4~6번, EO/IR 방식의 1호기가 하루 2번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빠릅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도 추가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몇 가지 기술적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쯤, 혹은 4월 말까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 최재혁/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