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신도시 전세 피해 우려…세입자들 ‘초긴장’

입력 2024.04.09 (08:25) 수정 2024.04.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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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남악 신도시에서 대규모 오피스텔을 운영중인 건설사와 임대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세대만 200세대가 넘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오피스텔 사업을 하는 한 건설사가 자금난 때문에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전세 피해자/음성변조 : "계약이 연장이 안 됐기 때문에 전세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상환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니까 지금 계속 이자는 이자대로 물고 있고 이 집은 나가지도 못하고 있고. 그리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남악 신도시 내 오피스텔 건물은 모두 6천 여세대.

이 가운데 주로 피해 신고가 집중되는 곳은 이 건설사 소유분과 또 다른 임대 업체 소유의 2백여 세대.

이 오피스텔들은 입주자와 계약시 주택도시보증공사의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않아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곤란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40여세대는 세금 체납이나 전세금 반환 소송 등으로 법원 경매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영/무안군청 토지관리팀장 : "지금 회사 보유분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다 보니 보증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임차인들이 나중에 전세가 만료되거나 했을 때 경매에 넘어갔을 때 보증금을 반환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돌려 받기 어렵게된 전세금은 개인당 적게는 6천 5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8천만 원으로 세입자들이 묶인 전세금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는 이 건설 업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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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악신도시 전세 피해 우려…세입자들 ‘초긴장’
    • 입력 2024-04-09 08:25:39
    • 수정2024-04-09 08:56:24
    뉴스광장(광주)
[앵커]

전남 남악 신도시에서 대규모 오피스텔을 운영중인 건설사와 임대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세대만 200세대가 넘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오피스텔 사업을 하는 한 건설사가 자금난 때문에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전세 피해자/음성변조 : "계약이 연장이 안 됐기 때문에 전세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상환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니까 지금 계속 이자는 이자대로 물고 있고 이 집은 나가지도 못하고 있고. 그리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남악 신도시 내 오피스텔 건물은 모두 6천 여세대.

이 가운데 주로 피해 신고가 집중되는 곳은 이 건설사 소유분과 또 다른 임대 업체 소유의 2백여 세대.

이 오피스텔들은 입주자와 계약시 주택도시보증공사의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않아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곤란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40여세대는 세금 체납이나 전세금 반환 소송 등으로 법원 경매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영/무안군청 토지관리팀장 : "지금 회사 보유분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다 보니 보증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임차인들이 나중에 전세가 만료되거나 했을 때 경매에 넘어갔을 때 보증금을 반환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돌려 받기 어렵게된 전세금은 개인당 적게는 6천 5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8천만 원으로 세입자들이 묶인 전세금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는 이 건설 업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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