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배승아양 사망 사고 1년…여전히 ‘위험천만’
입력 2024.04.09 (08:35)
수정 2024.04.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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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대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의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자치단체와 경찰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을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그대로 덮쳤고, 가장 심하게 다친 9살 배승아 양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지만 신호등조차 없고, 안전 울타리는 한쪽 인도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학부모 : "차들이 먼저 기다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아무래도 위험한 부분이 있긴 하죠."]
하교 시간, 어린이가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차량들이 수시로 오가지만 보행로는커녕 임시 울타리도 없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대전시와 경찰이 무인교통 카메라와 보호 울타리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를 이행을 하다 보면, 지금 아마 설계나 대상지 선정은 다 끝났을 거고 사업 시행을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도 전환이 시급합니다.
[안용준/대전세종연구원 교통공학 박사 : "스쿨존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무조건 저기서 천천히 가야겠다'가 바로 들어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스쿨존에는 과속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를 안 내기 위해서 천천히 가야 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는 게 많아요."]
대전에서는 지난달에서 대낮 어린이보호구역 음주 단속에서 3명이나 적발되는 등 여전히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1년 전, 대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의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자치단체와 경찰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을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그대로 덮쳤고, 가장 심하게 다친 9살 배승아 양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지만 신호등조차 없고, 안전 울타리는 한쪽 인도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학부모 : "차들이 먼저 기다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아무래도 위험한 부분이 있긴 하죠."]
하교 시간, 어린이가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차량들이 수시로 오가지만 보행로는커녕 임시 울타리도 없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대전시와 경찰이 무인교통 카메라와 보호 울타리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를 이행을 하다 보면, 지금 아마 설계나 대상지 선정은 다 끝났을 거고 사업 시행을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도 전환이 시급합니다.
[안용준/대전세종연구원 교통공학 박사 : "스쿨존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무조건 저기서 천천히 가야겠다'가 바로 들어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스쿨존에는 과속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를 안 내기 위해서 천천히 가야 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는 게 많아요."]
대전에서는 지난달에서 대낮 어린이보호구역 음주 단속에서 3명이나 적발되는 등 여전히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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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09 0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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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대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의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자치단체와 경찰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을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그대로 덮쳤고, 가장 심하게 다친 9살 배승아 양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지만 신호등조차 없고, 안전 울타리는 한쪽 인도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학부모 : "차들이 먼저 기다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아무래도 위험한 부분이 있긴 하죠."]
하교 시간, 어린이가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차량들이 수시로 오가지만 보행로는커녕 임시 울타리도 없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대전시와 경찰이 무인교통 카메라와 보호 울타리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를 이행을 하다 보면, 지금 아마 설계나 대상지 선정은 다 끝났을 거고 사업 시행을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도 전환이 시급합니다.
[안용준/대전세종연구원 교통공학 박사 : "스쿨존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무조건 저기서 천천히 가야겠다'가 바로 들어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스쿨존에는 과속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를 안 내기 위해서 천천히 가야 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는 게 많아요."]
대전에서는 지난달에서 대낮 어린이보호구역 음주 단속에서 3명이나 적발되는 등 여전히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1년 전, 대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의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자치단체와 경찰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을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어린이 4명을 그대로 덮쳤고, 가장 심하게 다친 9살 배승아 양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지만 신호등조차 없고, 안전 울타리는 한쪽 인도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학부모 : "차들이 먼저 기다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아무래도 위험한 부분이 있긴 하죠."]
하교 시간, 어린이가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차량들이 수시로 오가지만 보행로는커녕 임시 울타리도 없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대전시와 경찰이 무인교통 카메라와 보호 울타리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를 이행을 하다 보면, 지금 아마 설계나 대상지 선정은 다 끝났을 거고 사업 시행을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도 전환이 시급합니다.
[안용준/대전세종연구원 교통공학 박사 : "스쿨존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무조건 저기서 천천히 가야겠다'가 바로 들어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스쿨존에는 과속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를 안 내기 위해서 천천히 가야 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는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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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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