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 선언’ 독일군, 리투아니아에 상시 주둔…러 “긴장 고조”

입력 2024.04.09 (12:25) 수정 2024.04.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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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러시아, 벨라루스와 접한 나토 동맹국, 리투아니아에 자국군을 상시 주둔시키기로 하고 선발대를 파병했습니다.

독일군이 외국에 상시 주둔하는 것은 처음인데 러시아는 상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국방장관이 리투아니아로 파병되는 장병들을 격려합니다.

독일군은 현지 시각 8일 선발대 20여 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천 명 규모로 늘려 리투아이나에 독일군 기갑여단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독일군이 외국에 상시 주둔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외국에 독일군 부대가 상시 주둔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은 나토 동맹의 방어 능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날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무장을 선언하고 전쟁 준비 병력으로의 전환 의지를 보인 독일은, 이번 조치로 나토 동부 최전선을 맡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특별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독일군의 리투아니아 주둔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며, 우리 국경 옆에 위험의 온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만듭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으로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핵 테러'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고 핵사고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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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장 선언’ 독일군, 리투아니아에 상시 주둔…러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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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9 1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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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러시아, 벨라루스와 접한 나토 동맹국, 리투아니아에 자국군을 상시 주둔시키기로 하고 선발대를 파병했습니다.

독일군이 외국에 상시 주둔하는 것은 처음인데 러시아는 상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국방장관이 리투아니아로 파병되는 장병들을 격려합니다.

독일군은 현지 시각 8일 선발대 20여 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천 명 규모로 늘려 리투아이나에 독일군 기갑여단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독일군이 외국에 상시 주둔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외국에 독일군 부대가 상시 주둔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은 나토 동맹의 방어 능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날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무장을 선언하고 전쟁 준비 병력으로의 전환 의지를 보인 독일은, 이번 조치로 나토 동부 최전선을 맡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특별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독일군의 리투아니아 주둔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며, 우리 국경 옆에 위험의 온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만듭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으로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핵 테러'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고 핵사고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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