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11일 방북…북한 국경 개방 후 최고위급

입력 2024.04.09 (17:09) 수정 2024.04.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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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초청으로 방북하는 자오 상무위원장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합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평양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됩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조선(북한)은 줄곧 우호적 교류의 전통을 유지해왔다며 "올해는 중조(중북) 수교 75주년이자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가 확정한 중조 우호의 해"라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자오 위원장의 방북은 중국이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조 관계가 한 걸음 더 심화·발전하게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자오러지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다만 이번 방문의 구체적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작년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재개했고,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고위급 교류 인사의 격이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자오 위원장 관련 보도에 이어 '북중 친선의 해' 기념마크를 제정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크에는 북한 공화국기와 중국 오성홍기, 수교 7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5', '조중친선의 해' 글 등이 새겨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오 위원장의 방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립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북중이 교류를 늘리고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정상 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뒤로 5년 가까이 북중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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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7:09:50
    • 수정2024-04-09 1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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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13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초청으로 방북하는 자오 상무위원장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합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평양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됩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조선(북한)은 줄곧 우호적 교류의 전통을 유지해왔다며 "올해는 중조(중북) 수교 75주년이자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가 확정한 중조 우호의 해"라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자오 위원장의 방북은 중국이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조 관계가 한 걸음 더 심화·발전하게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자오러지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다만 이번 방문의 구체적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작년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재개했고,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고위급 교류 인사의 격이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및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고,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습니다.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났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자오 위원장 관련 보도에 이어 '북중 친선의 해' 기념마크를 제정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크에는 북한 공화국기와 중국 오성홍기, 수교 7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5', '조중친선의 해' 글 등이 새겨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오 위원장의 방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립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북중이 교류를 늘리고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정상 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뒤로 5년 가까이 북중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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