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경남 4·10 총선 결과는?

입력 2024.04.11 (02:02) 수정 2024.04.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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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막바지 개표 상황과 투표 결과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KBS 창원 보도국 손원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먼저 지금까지 정리된 전체 결과를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안도, 민주당은 큰 아쉬움,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경남 지역구 16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석에서 14석, 민주당은 2석에서 3석으로 예상됩니다.

김해 을은 민주당 당선이 확실시 되고, 김해 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고 창원 성산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기대했던 곳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직 도지사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 김두관, 김태호 두 후보 간 대결에서 김태호 후보가 개표 내내 선두를 지키며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경남은 13대 3의 구도였는데요.

이대로라면 13대 3 또는 14대 2가 됩니다.

민주당이 간신히 2~3석을 유지하면서 전국적인 정권 심판론 바람에서 이 정도의 성적, 경남의 보수세를 다시 확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개표를 좀 더 봐야 하겠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 어느 정도 일치하나요?

[기자]

워낙 박빙의 대결이 많아서일까요?

이번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 '양산 을'이 경합으로 나왔었고, 민주당이 4곳에서 예측 1위, 국민의힘이 11곳에서 예측 1위였습니다.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창원 성산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처럼 예상 득표율도 다소 차이가 있고, 창원 진해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손 기자, 총선을 계속 취재해 왔는데요.

이런 결과가 예측됐었나요?

[기자]

정확한 의석 수까지는 아니지만, 접전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번 경남을 방문했었죠.

두 거대 정당 대표가 경남에서 다녀간 곳은 창원과 김해, 양산, 거제였습니다.

여기서 여야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민주당이 '김해 갑'과 '김해 을'을 수성하고, '창원 성산'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거센 정권심판론을 뚫고 '낙동강 벨트'의 격전지 '양산 을' 1곳 이상을 탈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나요?

[기자]

코로나 19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며, 민주당이 대승을 한 4년 전 총선에서, 경남은 보수 진영이 13석을 지켜내며 민주당 바람을 잠재웠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했습니다.

이번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치르는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는데요.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도 경남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이겨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의 표심이 확인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총선과 같은 3석이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양산 갑'과 '양산 을'을 모두 뺏긴 것은 뼈아픈 점이라고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초선 의원이나 눈에 띄는 당선인들이 있을까요?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앞서 경남에서 80%를 현역 공천했습니다.

창원 성산에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겠고요.

조해진, 김태호 중진의원 전략공천으로 '낙동강 벨트' 탈환을 노린 전략은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현재 국회에 처음 입성할 초선의원은 김종양, 이종욱, 서천호, 박상웅 후보 4명에 성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허성무 후보까지 5명이 됩니다.

재선 의원은 최형두, 강민국, 서일준 후보 3명이고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중진 의원 반열에는 윤한홍, 정점식, 김정호, 신성범 후보 4명입니다.

국회 부의장을 노릴 수 있는 관록의 4선 의원은 박대출, 민홍철, 윤영석, 김태호 후보 4명입니다.

21대 국회와 비교하면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6명이 교체됐습니다.

이번에 경남에 출마한 지역구 37명의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 4명은 모두 낙선했습니다.

[앵커]

진보 정당의 성적표도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민주노동당 권영길, 정의당 노회찬 등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한 창원 성산에서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출마했는데, 7%대 득표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민주당과 연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8개 지역구 후보 모두 민주당에 단일후보 자리를 내줬지만, 창원 의창에 출마했던 정혜경 후보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공천이 되면서 당선권에 들었고요.

보수계열인 개혁신당 후보자 2명은 거제와 양산 갑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총선 총평을 해주신다면요?

[기자]

지난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지금의 야권이 약진했다가 이후 대선과 민선 8기 선거를 거치며 경남은 다시 보수 성향이 짙어졌는데요.

이런 경향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정권 심판론 구도로 이번 총선이 치러지면서 사실 균형발전 의제나 지역 현안은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민심에서 드러난 정권심판 정서가 지난 일에 대한 평가지 미래에 대한 기대는 아니잖아요.

새로 뽑은 일꾼들, 다시 기회를 준 일꾼들이 21대 국회와 달리 제대로 일을 하는지 유권자들께서는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영상편집:김태훈·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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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경남 4·10 총선 결과는?
    • 입력 2024-04-11 02:02:44
    • 수정2024-04-11 02:08:45
    기타(창원)
[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막바지 개표 상황과 투표 결과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KBS 창원 보도국 손원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먼저 지금까지 정리된 전체 결과를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안도, 민주당은 큰 아쉬움,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경남 지역구 16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석에서 14석, 민주당은 2석에서 3석으로 예상됩니다.

김해 을은 민주당 당선이 확실시 되고, 김해 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고 창원 성산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기대했던 곳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직 도지사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 김두관, 김태호 두 후보 간 대결에서 김태호 후보가 개표 내내 선두를 지키며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경남은 13대 3의 구도였는데요.

이대로라면 13대 3 또는 14대 2가 됩니다.

민주당이 간신히 2~3석을 유지하면서 전국적인 정권 심판론 바람에서 이 정도의 성적, 경남의 보수세를 다시 확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개표를 좀 더 봐야 하겠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 어느 정도 일치하나요?

[기자]

워낙 박빙의 대결이 많아서일까요?

이번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 '양산 을'이 경합으로 나왔었고, 민주당이 4곳에서 예측 1위, 국민의힘이 11곳에서 예측 1위였습니다.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창원 성산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처럼 예상 득표율도 다소 차이가 있고, 창원 진해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손 기자, 총선을 계속 취재해 왔는데요.

이런 결과가 예측됐었나요?

[기자]

정확한 의석 수까지는 아니지만, 접전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번 경남을 방문했었죠.

두 거대 정당 대표가 경남에서 다녀간 곳은 창원과 김해, 양산, 거제였습니다.

여기서 여야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민주당이 '김해 갑'과 '김해 을'을 수성하고, '창원 성산'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거센 정권심판론을 뚫고 '낙동강 벨트'의 격전지 '양산 을' 1곳 이상을 탈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나요?

[기자]

코로나 19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며, 민주당이 대승을 한 4년 전 총선에서, 경남은 보수 진영이 13석을 지켜내며 민주당 바람을 잠재웠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했습니다.

이번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치르는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는데요.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도 경남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이겨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의 표심이 확인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총선과 같은 3석이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양산 갑'과 '양산 을'을 모두 뺏긴 것은 뼈아픈 점이라고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초선 의원이나 눈에 띄는 당선인들이 있을까요?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앞서 경남에서 80%를 현역 공천했습니다.

창원 성산에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겠고요.

조해진, 김태호 중진의원 전략공천으로 '낙동강 벨트' 탈환을 노린 전략은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현재 국회에 처음 입성할 초선의원은 김종양, 이종욱, 서천호, 박상웅 후보 4명에 성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허성무 후보까지 5명이 됩니다.

재선 의원은 최형두, 강민국, 서일준 후보 3명이고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중진 의원 반열에는 윤한홍, 정점식, 김정호, 신성범 후보 4명입니다.

국회 부의장을 노릴 수 있는 관록의 4선 의원은 박대출, 민홍철, 윤영석, 김태호 후보 4명입니다.

21대 국회와 비교하면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6명이 교체됐습니다.

이번에 경남에 출마한 지역구 37명의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 4명은 모두 낙선했습니다.

[앵커]

진보 정당의 성적표도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민주노동당 권영길, 정의당 노회찬 등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한 창원 성산에서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출마했는데, 7%대 득표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민주당과 연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8개 지역구 후보 모두 민주당에 단일후보 자리를 내줬지만, 창원 의창에 출마했던 정혜경 후보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공천이 되면서 당선권에 들었고요.

보수계열인 개혁신당 후보자 2명은 거제와 양산 갑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총선 총평을 해주신다면요?

[기자]

지난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지금의 야권이 약진했다가 이후 대선과 민선 8기 선거를 거치며 경남은 다시 보수 성향이 짙어졌는데요.

이런 경향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정권 심판론 구도로 이번 총선이 치러지면서 사실 균형발전 의제나 지역 현안은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민심에서 드러난 정권심판 정서가 지난 일에 대한 평가지 미래에 대한 기대는 아니잖아요.

새로 뽑은 일꾼들, 다시 기회를 준 일꾼들이 21대 국회와 달리 제대로 일을 하는지 유권자들께서는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영상편집:김태훈·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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