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이준석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당선인 - “진정성, 절박함 가지고 정치하겠다”

입력 2024.04.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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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4수 끝에 국회에 입성하신 분 모셨습니다. 경기 화성을 역전극을 이뤄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입니다. 좀 헐레벌떡 오셨나 봐요. 후드티 차림이세요.

▶ 이준석 : 네, 저희 선거운동 복장이었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이준석 : 지금 동탄에서 넘어와서 또 바로 왔습니다.

▷ 전종철 : 정말 축하드리고요.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준석 : 우선 제가 동탄에 출마를 결심한 지 한 달 반 남짓 됐는데요. 그사이에 어쨌든 저를 믿어주시고 저를 동탄의 대표로 뽑아주신 우리 동탄 주민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정치를 올바르게 또 그리고 아주 정직하게 해올 수 있도록 항상 단련시켜주시고 무엇보다도 이끌어주신 우리 상계동 주민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저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정치하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당초 화성을에 처음 뛰어드실 때 뛰어드실 때는 이제 좀 막연하니까 뛰어드신 다음에 조금 다니셨을 때 이 승리를 어느 정도 예측하셨습니까? 만약에 퍼센트로 따진다면. 좀 막막하지 않으셨어요?

▶ 이준석 : 처음에는 저는 이제 사실 외견상의 모습만 보고 제 생각에는 제가 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동탄으로 갔는데요. 다니면 다닐수록 어쩌면 평균 연령대가 저랑 아주 비슷한 도시이기 때문에 정말 생각하는 것이 비슷한 유권자가 많고 그리고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유권자가 많다. 그래서 제가 뜻하는 바를 얘기했을 때 그게 이 주민들 사이에 쉽게 퍼지는 효과도 있고 해서 한 2주 전부터는 굉장한 확신을 느꼈습니다. 사실 동탄에서 출마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왔어요. 그래서 이제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할 것이다 이거 봤을 때 가슴이 좀 답답했습니까? 어땠습니까.

▶ 이준석 : 저희는 이런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난 총선을 뛸 때 노원에서 뛸 때 출구조사가 3% 차이로 나왔었는데 제가 실제로 나중에는 한 7~8% 차이로 졌거든요. 그러니까 그 출구조사라는 것이 사전투표 제도가 생긴 뒤로 상당한 오차를 가지고 있다는 건 저희는 알고 있었고요. 저희가 선거 저도 이제 선거 3번 치르고 네 번째 치르는 거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를 봤을 때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개표 방송할 때도 보면 저희가 기대 섞인 눈치로 저희가 계속 지켜봤거든요. 저는 이번 선거는 제가 복기해 봐도 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참고해봐도 좋을 만한 그런 아주 창의적이면서도 또 효과적인 캠페인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동탄 주민들의 어떤 호응과 그리고 또 응원 덕분에 힘들었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 전종철 : 이틀 전에 바로 이 자리에 나온 정치 분석가가 방송 온에어 들어가기 전에 저보고 '아, 화성을이 저기 지금 심상치 않다'는 얘기를 저보고 하면서 '거기가 모르겠다'고 그 얘기를 했던 제가 기억이 납니다. 승리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제가 남의 선거도 도와보고 제 선거도 치르고 하면서 제 나름의 선거 캠페인에 대한 생각들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할 수 있는 거 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표현을 썼어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예전에 독일군의 이니그마 암호를 깨기 위한 영국의 노력을 보여준 거예요.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가 나오는데 나중에 거기 뭐 화려한 기술보다 나중에 독일어로 하이 히틀러라는 두 개의 단어만 알면 암호를 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와서 참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푸는 건 아주 간단한 개념으로 풀 수 있다는 건데 저도 이번에 선거에서 제가 기교도 많이 부리고 했지만 결국에는 진정성 세 글자로 귀결되는구나. 저는 진짜 절박함으로 그리고 정말 이 정치에 있어 가지고 젊은 사람들이 정치할 공간을 만들려면 제가 그래도 그중에 대표격 인물로서 이번에 돌파해야 된다는 그런 진정성으로 선거에 임했고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 하나 승리 훨씬 이상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개혁신당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의미부여하실 거예요. 유권자가 표심 통해 보여준 메시지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우선 제가 동탄에서 당선된 것은 원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65%로 당선됐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고 이런 것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은 정말 지금의 정치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4년 만에 또 표심이 이렇게 바뀐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에 비록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획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민주당도 대안 세력이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 전종철 : 그리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막 여러 가지 일이 많았어요. 탈당, 신당 창당, 새로운미래와 합당 시도, 결렬.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 이준석 : 우선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결정을 할 때 제일 마음이 아프죠. 왜냐하면 제가 꿈꿨던 저의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노력해가지고 제 고향 상계동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돌파를 해내 가지고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인데 당에서 내쫓기듯이 나오고 그리고 지역구도 제가 노원병을 떠나서 화성으로 옮기고. 제 입장에서는 둘 다 마음이 찢어지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가지고 한편으로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런 서사를 겪으셨고 하지만 결국에는 어느 순간에는 나 홀로 고독하게 이겨내야 될 지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혁신당을 하면서 정말 훌륭한 동지들을 많이 만났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무리 소수라 할지라도 저희가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정치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무박 유세에 부모님까지 나서서 이제 막판 총력전 펼쳐주셨어요. 힘이 됐습니까?

▶ 이준석 : 저는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이 웬만하면 제 정치 행보하는 데 못 오시게 합니다. 왜냐하면 가족을 노출시키고 하는 게 굉장히 부담이고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희 캠프 관계자들이 부모님에게 저 모르게 진짜 요청을 했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 저희 어머니도 저한테 표현을 안 하세요, 얼마나 힘드신지. 그런데 사실 제가 더 힘들어할까 봐 표현 안 하시는 거죠. 그게 아마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도 보면서 어머니 유세하시는 걸 보면서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으로 그래서 48시간 동안 뛰어다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자식으로서 좀 울컥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입성하게 되시면 "차별성 있게 견제하겠다." 이런 말씀하셨죠?

▶ 이준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무슨 뜻입니까?

▶ 이준석 : 사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효율적이고 아니면 적확한 지적을 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기억나는 것이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나 한덕수 총리님께서 대정부 질문하는 야당 의원들을 맞받아치면서 오히려 떴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사실 민주당에서는 계속 강성 지지층의 비호를 받는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능력과 관계없이 오히려 정부 견제라는 원래 목표보다는 자기 지지층한테 그냥 환호받기를 원해서 의정활동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야당 의원의 본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국정의 잘못된 부분을 짚어내는 거거든요. 개혁신당의 저희 의원들은 앞으로 그런 부분에 더 집중해 가지고 굳이 정쟁을 하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가 잘못하는 거에 대해서는 큰 목소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주 논리적이고 적확한 지적들을 해내는 게 중요하거든요. 이주영 비례대표 1번 후보, 천하람 2번 후보, 저까지 해가지고 저희는 그런 면에 있어가지고는 주목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지금 2번까지 됩니까?

▶ 이준석 : 지금 KBS는 다소 신중해서 아직까지 안 띄운 것 같은데 다른 방송사들은 천하람 후보까지 당선자로 띄우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띄웠어요?

▶ 이준석 : 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렇게 차별성 있게 견제한다고 하셨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면 한 식구가 될 수밖에 없을 거다. 사안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는 겁니까? 이게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홍준표 대표님이야 저를 워낙 아껴주시기 때문에 제가 항상 조언은 감사하게 듣고 있고. 우선 근데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적하는 부분을 선명하게 지적하는 것이 먼저고요. 개혁신당은 어느 정도 조정자 역할도 해내야 합니다. 저희 비례대표 1번이 기피과인 소아과를 마지막까지 지키던 의사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사실 정부가 최근에 막무가내로 진행했던 과제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정말 저희만의 의견을 조율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조율의 역할, 견제의 역할 다 해내겠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일정 어떻게 되세요?

▶ 이준석 : 좀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래요?

▶ 이준석 : 네, 그리고 저희가 이제 또 3시에 해단식이 있거든요.

▷ 전종철 : 그럼 맥주 한잔 하셔야겠네요.

▶ 이준석 : 방송 끝나면 가서 4시간만 자고 저녁에 혹시라도 그런 지인들과 맥주를 할 기회가 있으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 맥주 맛은 아주 좋겠는데요.

▶ 이준석 :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감사 인사드려야 할 유권자들이 화성의 유권자들 그리고 또 상계동의 유권자들입니다. 그래서 아마 한 주 정도는 고마운 분들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데 좀 매진하지 싶습니다.

▷ 전종철 :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어요? 국회의원 이준석 앞에.

▶ 이준석 : 이번에 제가 느꼈던 게 진정성이 제일 큰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정말 진정성 있게 정치했던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광을 누리려면 사실 거대 정당의 당대표도 해봤고요. 여러 가지 영광을 누렸는데 제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정말 민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국민을 대변하는 시원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고요. 그리고 국익이라는 것이 참 이제 모호해지고 있는데 저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기라성 같은 제 친구들과 항상 경쟁하면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가지고 내가 한번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거든요. 저는 의원으로서도 또 그런 부분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구체적으로 법안일 수도 있는데 개원하면 가장 뭘 추진하고 싶다.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준석 : 동탄에서 제가 공약했던 것이 교육에 대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육에 있어 가지고 지금 한 번 뒤쳐진 아이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는 다시 제도권 교육을 따라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그래서 사교육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개혁신당의 공약 중에 수학 국가교육책임제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실현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한 4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국민의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여당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짤막하게 한 줄만 해주세요.

▶ 이준석 : 사실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실 때 많은 사람들의 조력이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그런 조력까지 받아가지고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실 거라 기대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당선되시고 나 가지고 모든 게 혼자의 공인 거라고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금 많은 사람을 내치시고 외로우신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한번 돌아보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지금까지 이준석 경기 화성을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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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이준석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당선인 - “진정성, 절박함 가지고 정치하겠다”
    • 입력 2024-04-11 10:39:56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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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4수 끝에 국회에 입성하신 분 모셨습니다. 경기 화성을 역전극을 이뤄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입니다. 좀 헐레벌떡 오셨나 봐요. 후드티 차림이세요.

▶ 이준석 : 네, 저희 선거운동 복장이었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이준석 : 지금 동탄에서 넘어와서 또 바로 왔습니다.

▷ 전종철 : 정말 축하드리고요. 당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준석 : 우선 제가 동탄에 출마를 결심한 지 한 달 반 남짓 됐는데요. 그사이에 어쨌든 저를 믿어주시고 저를 동탄의 대표로 뽑아주신 우리 동탄 주민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정치를 올바르게 또 그리고 아주 정직하게 해올 수 있도록 항상 단련시켜주시고 무엇보다도 이끌어주신 우리 상계동 주민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저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정치하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당초 화성을에 처음 뛰어드실 때 뛰어드실 때는 이제 좀 막연하니까 뛰어드신 다음에 조금 다니셨을 때 이 승리를 어느 정도 예측하셨습니까? 만약에 퍼센트로 따진다면. 좀 막막하지 않으셨어요?

▶ 이준석 : 처음에는 저는 이제 사실 외견상의 모습만 보고 제 생각에는 제가 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동탄으로 갔는데요. 다니면 다닐수록 어쩌면 평균 연령대가 저랑 아주 비슷한 도시이기 때문에 정말 생각하는 것이 비슷한 유권자가 많고 그리고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유권자가 많다. 그래서 제가 뜻하는 바를 얘기했을 때 그게 이 주민들 사이에 쉽게 퍼지는 효과도 있고 해서 한 2주 전부터는 굉장한 확신을 느꼈습니다. 사실 동탄에서 출마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왔어요. 그래서 이제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할 것이다 이거 봤을 때 가슴이 좀 답답했습니까? 어땠습니까.

▶ 이준석 : 저희는 이런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난 총선을 뛸 때 노원에서 뛸 때 출구조사가 3% 차이로 나왔었는데 제가 실제로 나중에는 한 7~8% 차이로 졌거든요. 그러니까 그 출구조사라는 것이 사전투표 제도가 생긴 뒤로 상당한 오차를 가지고 있다는 건 저희는 알고 있었고요. 저희가 선거 저도 이제 선거 3번 치르고 네 번째 치르는 거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를 봤을 때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개표 방송할 때도 보면 저희가 기대 섞인 눈치로 저희가 계속 지켜봤거든요. 저는 이번 선거는 제가 복기해 봐도 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참고해봐도 좋을 만한 그런 아주 창의적이면서도 또 효과적인 캠페인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동탄 주민들의 어떤 호응과 그리고 또 응원 덕분에 힘들었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 전종철 : 이틀 전에 바로 이 자리에 나온 정치 분석가가 방송 온에어 들어가기 전에 저보고 '아, 화성을이 저기 지금 심상치 않다'는 얘기를 저보고 하면서 '거기가 모르겠다'고 그 얘기를 했던 제가 기억이 납니다. 승리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제가 남의 선거도 도와보고 제 선거도 치르고 하면서 제 나름의 선거 캠페인에 대한 생각들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할 수 있는 거 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표현을 썼어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예전에 독일군의 이니그마 암호를 깨기 위한 영국의 노력을 보여준 거예요.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가 나오는데 나중에 거기 뭐 화려한 기술보다 나중에 독일어로 하이 히틀러라는 두 개의 단어만 알면 암호를 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와서 참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푸는 건 아주 간단한 개념으로 풀 수 있다는 건데 저도 이번에 선거에서 제가 기교도 많이 부리고 했지만 결국에는 진정성 세 글자로 귀결되는구나. 저는 진짜 절박함으로 그리고 정말 이 정치에 있어 가지고 젊은 사람들이 정치할 공간을 만들려면 제가 그래도 그중에 대표격 인물로서 이번에 돌파해야 된다는 그런 진정성으로 선거에 임했고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역구 하나 승리 훨씬 이상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특별히 개혁신당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의미부여하실 거예요. 유권자가 표심 통해 보여준 메시지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우선 제가 동탄에서 당선된 것은 원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65%로 당선됐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고 이런 것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은 정말 지금의 정치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4년 만에 또 표심이 이렇게 바뀐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에 비록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획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민주당도 대안 세력이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 전종철 : 그리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막 여러 가지 일이 많았어요. 탈당, 신당 창당, 새로운미래와 합당 시도, 결렬.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 이준석 : 우선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결정을 할 때 제일 마음이 아프죠. 왜냐하면 제가 꿈꿨던 저의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노력해가지고 제 고향 상계동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돌파를 해내 가지고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인데 당에서 내쫓기듯이 나오고 그리고 지역구도 제가 노원병을 떠나서 화성으로 옮기고. 제 입장에서는 둘 다 마음이 찢어지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가지고 한편으로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런 서사를 겪으셨고 하지만 결국에는 어느 순간에는 나 홀로 고독하게 이겨내야 될 지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혁신당을 하면서 정말 훌륭한 동지들을 많이 만났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무리 소수라 할지라도 저희가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정치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무박 유세에 부모님까지 나서서 이제 막판 총력전 펼쳐주셨어요. 힘이 됐습니까?

▶ 이준석 : 저는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이 웬만하면 제 정치 행보하는 데 못 오시게 합니다. 왜냐하면 가족을 노출시키고 하는 게 굉장히 부담이고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희 캠프 관계자들이 부모님에게 저 모르게 진짜 요청을 했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 저희 어머니도 저한테 표현을 안 하세요, 얼마나 힘드신지. 그런데 사실 제가 더 힘들어할까 봐 표현 안 하시는 거죠. 그게 아마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도 보면서 어머니 유세하시는 걸 보면서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으로 그래서 48시간 동안 뛰어다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자식으로서 좀 울컥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입성하게 되시면 "차별성 있게 견제하겠다." 이런 말씀하셨죠?

▶ 이준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무슨 뜻입니까?

▶ 이준석 : 사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효율적이고 아니면 적확한 지적을 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기억나는 것이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나 한덕수 총리님께서 대정부 질문하는 야당 의원들을 맞받아치면서 오히려 떴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사실 민주당에서는 계속 강성 지지층의 비호를 받는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능력과 관계없이 오히려 정부 견제라는 원래 목표보다는 자기 지지층한테 그냥 환호받기를 원해서 의정활동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야당 의원의 본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국정의 잘못된 부분을 짚어내는 거거든요. 개혁신당의 저희 의원들은 앞으로 그런 부분에 더 집중해 가지고 굳이 정쟁을 하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가 잘못하는 거에 대해서는 큰 목소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주 논리적이고 적확한 지적들을 해내는 게 중요하거든요. 이주영 비례대표 1번 후보, 천하람 2번 후보, 저까지 해가지고 저희는 그런 면에 있어가지고는 주목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지금 2번까지 됩니까?

▶ 이준석 : 지금 KBS는 다소 신중해서 아직까지 안 띄운 것 같은데 다른 방송사들은 천하람 후보까지 당선자로 띄우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띄웠어요?

▶ 이준석 : 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렇게 차별성 있게 견제한다고 하셨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면 한 식구가 될 수밖에 없을 거다. 사안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는 겁니까? 이게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홍준표 대표님이야 저를 워낙 아껴주시기 때문에 제가 항상 조언은 감사하게 듣고 있고. 우선 근데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적하는 부분을 선명하게 지적하는 것이 먼저고요. 개혁신당은 어느 정도 조정자 역할도 해내야 합니다. 저희 비례대표 1번이 기피과인 소아과를 마지막까지 지키던 의사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사실 정부가 최근에 막무가내로 진행했던 과제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정말 저희만의 의견을 조율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조율의 역할, 견제의 역할 다 해내겠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일정 어떻게 되세요?

▶ 이준석 : 좀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래요?

▶ 이준석 : 네, 그리고 저희가 이제 또 3시에 해단식이 있거든요.

▷ 전종철 : 그럼 맥주 한잔 하셔야겠네요.

▶ 이준석 : 방송 끝나면 가서 4시간만 자고 저녁에 혹시라도 그런 지인들과 맥주를 할 기회가 있으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 맥주 맛은 아주 좋겠는데요.

▶ 이준석 :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감사 인사드려야 할 유권자들이 화성의 유권자들 그리고 또 상계동의 유권자들입니다. 그래서 아마 한 주 정도는 고마운 분들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데 좀 매진하지 싶습니다.

▷ 전종철 :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어요? 국회의원 이준석 앞에.

▶ 이준석 : 이번에 제가 느꼈던 게 진정성이 제일 큰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정말 진정성 있게 정치했던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광을 누리려면 사실 거대 정당의 당대표도 해봤고요. 여러 가지 영광을 누렸는데 제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정말 민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국민을 대변하는 시원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고요. 그리고 국익이라는 것이 참 이제 모호해지고 있는데 저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기라성 같은 제 친구들과 항상 경쟁하면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가지고 내가 한번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거든요. 저는 의원으로서도 또 그런 부분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구체적으로 법안일 수도 있는데 개원하면 가장 뭘 추진하고 싶다.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준석 : 동탄에서 제가 공약했던 것이 교육에 대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육에 있어 가지고 지금 한 번 뒤쳐진 아이들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는 다시 제도권 교육을 따라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그래서 사교육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개혁신당의 공약 중에 수학 국가교육책임제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실현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한 4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국민의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여당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짤막하게 한 줄만 해주세요.

▶ 이준석 : 사실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실 때 많은 사람들의 조력이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그런 조력까지 받아가지고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실 거라 기대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당선되시고 나 가지고 모든 게 혼자의 공인 거라고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지금 많은 사람을 내치시고 외로우신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한번 돌아보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지금까지 이준석 경기 화성을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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