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심상정 “25년간 진보 정치 소임 내려놓으려 해…한 사람의 시민 자리로 돌아갈 것”

입력 2024.04.11 (11:42) 수정 2024.04.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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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오늘(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그동안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께 통절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작은 정당 소속 저 심상정에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주시며 큰 사랑을 보내주셨던 덕양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는 내내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온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의원은 "저는 25년간 오로지 진보정치의 할 길에 생을 바쳐왔다"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더 큰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매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저의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또 대한민국의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되어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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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1 12:11:01
    정치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오늘(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그동안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께 통절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작은 정당 소속 저 심상정에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주시며 큰 사랑을 보내주셨던 덕양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는 내내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온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의원은 "저는 25년간 오로지 진보정치의 할 길에 생을 바쳐왔다"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더 큰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매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저의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또 대한민국의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되어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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