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범야권 192석 확보했으나 압승이라기엔 부족…변한 것은 없다?”
입력 2024.04.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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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3AB0y3a07Yk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범야권 승리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인데요.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이번 총선의 결과와 앞으로 정치권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이하 김광진):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먼저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와는 달리 밤새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진 곳이 많았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광진: "민심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균형감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잃지 않으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집권당에 대해서 평가는 명확하게 하되 또 야당에 대해서도 일방 독주는 할 수 없게끔 만드는 여러 가지 중심을 잡아주신 것 같은데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200석이 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국민의 민의로서는 그 중심에 서 계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특히 관심을 끌었던 곳이 접전이 예상됐던 부산 경남 지역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쪽에서 많이 출구 조사 결과와는 달리 뒤집혔어요?
◆ 김광진: 선거 막바지의 여론조사와 최종적인 출구조사라고 하는 것이 제도적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출구조사는 예전에는 사전투표라고 하는 제도가 없었고, 있다"고 할지라도 2012년에 만들어져서 10년 정도 됐는데요. 있다고 할지라도 전체의 투표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습니다. 제도적으로 안착을 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만 할지라도 67%의 전체 투표율 중에서 31.5%를 사전 투표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반 정도가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출구조사에서는 현장에서 조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반 정도의 민심이 반영되지 않는 발표를 6시에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부분의 오류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선거 막바지의 여론조사는 500명이면 500명, 1,000명이면 1,000명의 샘플을 인구 비례로 맞춰서 맞을 때까지 하는 제도이지 않습니까? 그 비율만큼을. 그런데 실제 투표장은 예를 들면 20대 비율만큼 투표장에 다 가지 않습니다. 20대가 덜 가고 60대가 더 많이 갈 수도 있고요. 진보, 보수의 비율도 비율처럼 맞지 않습니다. 비율상에서 조정되고 가감되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장으로 가는 표는 분명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 윤주성: 부산 울산 지역 등의 민심은 어떻다고 보세요?
◆ 김광진: 부울경은 사실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비슷하게 수렴해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론조사라고 하는 특성이 적극적인 지지층이 더 강하게 대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민주당의 당원이 부산에서는 숫자로는 적은데 여론조사를 응대하는 적극 참여층은 3~4%만 응대하면 되기 때문에 다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표심과는 차이점이 벌어질 수 있었겠다"고는 보입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부울경이 보수 정당을 선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으로 민심의 변화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 등 범야권이 190석에 이르는 의석을 얻었습니다만 국민의힘도 개헌 저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여권 일부에서는 졌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사실 이번 선거는 150석을 넘기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고요. 199석을 넘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은 선거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200석을 넘기냐, 넘기지 못하느냐"라고 하는 것이 22대 총선의 관건이었는데 아시겠지만, 21대 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의 의석이 190석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크게 압승을 했다, 이겼다"고 볼 수도 잘 없는 것이고요. 지역구의 숫자만을 비교해 놓고 본다면 사실 "국민의힘 같은 경우 84석을 지금 현재 확보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번에 90석이 됐기 때문에 지역구에서는 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민주당은 지역구로만 보면 이번에 159석이 됐는데 지금까지 163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승리한 선거다", 압승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200석이 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21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의 모습은 그대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 윤주성: 여러 가지의 모습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야권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런 정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광진: 국회법상은 의석수가 총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과반을 넘는 것, 300명 중에 150석을 확보하는 경우. 그다음에 5분의 3을 확보하는, 300명 중 180석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300명 중에서 200명을 확보하는 세 가지 비율이 있습니다. 과반은 아시는 것처럼 일반 법률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180석이 되면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달리 말하면 패스트트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추진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180석이 되면. 그런데 이것은 지금 21대 국회도 그렇게 해왔지요. 그런데 "200석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되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개헌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서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국회 절차가 끝나고 나서도 헌재를 가야 됩니다만. 그리고 가장 논쟁이 되는 것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들 있지 않습니까? "국회가 18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삼권분립의 제도하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발의했을 때 지금 대통령이 다 거부하고 계신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시 3분의 2를 동의를 받으면 다시 상정이 가능합니다. 통과가 가능한데요. 지금은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나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여러 법률이 다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법도 그렇고 간호사 법도 그렇고. 그런데 여전히 200석을 못 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똑같은 거부권 행사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혹은 민심을 반영해서 변화할 것인지 이런 것들일 텐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의석수도 사실상 달라지지 않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차기 주자로서의 한동훈 위원장이라고 하는 분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처럼 역할을 하셨는데 과연 그 대리권이 받아들여질 것인지, 당정 간의 관계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지. 그리고 "지금 다시 들어오신 분 중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여러분이 반윤이라고 하는 입장 안에서 원내로 진입하셨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어서 당정 관계는 새롭게 재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윤주성: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 김광진: 대통령의 레임덕은 이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해봤을 때 이미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레임덕이라고 하는 것과는 별도로 "어차피 본인은 재선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는 구도로 국정 운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고 하는 청와대의 정무 기조 관리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대충 잘 아는 사람인데 지금 정부는 그 방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요. 지금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고 야당을 무시하는 전략, 지금 집권하신 지 2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 한 번도 따로 안 만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위기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에 관심을 끌었던 지역구 가운데 하나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했던 화성을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의미는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 김광진: 참 쉽지 않은 선거인데 그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그 자체로 보면 "이준석 대표 참 대단하다" 생각이 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 정도인 사람이 국회에 한 번 진입해서 실제 여의도 정치라고 하는 것을 체감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당의 후보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만, 막판 후보의 자식에 대한 증여 문제, 여러 가지 것들이 후보 리스크로 발생을 하면서 시민들께서 그런 판단을 하지 않으셨나. 그리고 화성 같은 경우가 전국적으로 봤을 때 가장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되고 그 옆 지역구는 전용기 의원이라고 민주당에서 되셨는데요. 민주당 후보 중에 가장 젊은 후보입니다. 이번에 재선 의원이 되셨거든요. 아마 화성이 젊은 쌍두마차가 이끌어가는 젊은 지역으로 다시 더 멋지게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또 이슈 가운데 하나가 조국혁신당의 약진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유와 배경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광진: 약진이었습니다만 또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의 표심에서는 우리가 실제 투표장에 가는 여러 민의에서는 큰 정당을 다시 지지하는 측면이 많았고요. 여론조사에 응하는유튜브나 언론에 훨씬 더 관심도가 높은 것은 소수의 극렬한 지지 세력이 조금 더 과대 포장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국 정당에 대해서 그렇게 보여진 것 같고. 그러나 "등판 초기에 바로 두 자리 수의 정당을 얻는다"는 것은 아마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권 주자로서의 역할을 자리매김하실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두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2심까지 유죄가 남아있는 상태이고. "3심은 아신 것처럼 형량의 조정이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과연 구속이 되거나 한다"고 할 때 의원직의 상황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의 개인기를 가지고 거의 운영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머지 남아있는 분들이 어떻게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어떤 판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김광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지만 "사실 200석이 넘었다"고 하면 그 역할을 아주 톡톡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200석이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아마 지켜보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책임론이 엄청 부각될 텐데요. 왜냐하면 서로 선명성을 부각해야 되는데 일은 잘 안 될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200석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와도 달리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겠지요. 그러면 조국혁신당은 더 강한 목소리를 내서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런데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면 "민주당이라고 하는 거대 공룡 정당이 따라오지 못해서 이렇습니다", 라고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고요.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다른 핑계를 댈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는 국회 안에서의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또 하나는 20석이 되지 않는 상태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첫 번째로는 의원들 11명이 상임위를 들어가는 것도 조국혁신당의 의지대로는 한 석도 배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국회의장이 누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의장에게 전체 다 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상한 상임위로 다 배분을 해버리거나 전문성을 살릴 수 없는 상태가 되겠지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보기에 이것은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요. 좀 달리 보면 지난번에 열린민주당이라고 하는 당이 있었습니다. 그 당은 세 석밖에 없었기 때문에 3명이 기본적으로 상임위 배정을 배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석을 각각의 의원의 전문성에 맞춰서 배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한동훈 위원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일단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강하게 공고화시킬 수 없을 만큼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9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고 그러는 과정 중에서도 친위부대로 거의 당을 전면 개편하셨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거의 살아오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로서는 탄탄가도를 가실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상태기 때문에 초기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일 텐데요. 다만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보고 반면교사를 삼아서 보자"면 대선이 끝나고 대선에 패배하고 나면 잠깐 해외로 나가거나 어떻게 잠시 물러나거나 책임을 지거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적 관례였는데 요즘은 대의명분이나 여러 가지 것보다는 실리 그리고 정치적, 현실적 힘이라는 것을 중시하고 그것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습니까? "저는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밖으로 떠나면 다시 재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동일한 수순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정상적인 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윤주성: 또 하나 관심을 갖던 지역구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광산을이었던 것 같은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이낙연 대표뿐만 아니라 새로운미래 정치인은 쉽지 않다"고 보일 것 같고요.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 이름으로 당선이 되기는 하셨습니다만, 그분은 상황에 따라서 입장 변화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한 석도 못 얻은 상태가 되지 않습니까? 특히 "연동형이 되기 때문에 3%를 넘는다"고 할지라도 김종민 의원 때문에 그 의석을 차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됐지요. 그래서 "새로운미래는 조금 어렵게 됐다"고 보이고요. 이번에 광주의 결과로 보면 이낙연 대표가 선거비 보전을 받는 15%조차도 못 받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에 비해서 옥중 출마를 해서 선거 운동 유세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송영길 대표는 17%가 넘는 득표율로 선거비 보전까지는 받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광주의 민심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광주와 전남 지역은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다 승리를 했는데요. 1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교체가 됐습니다. 현역 물갈이가 대거 이뤄졌는데 이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사실 이번 현역들은 조금 억울한 감은 있을 것입니다. 본인 임기의 반 가까이를 코로나 때문에 여러 활동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많은 시민들은 뽑아놨더니 어디 행사장에도 안 보이고 얼굴도 안 비추더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측면이 있으셨던 것 같고요. 다만 아쉬운 것은 국회라고 하는 곳은 선수에 따라서 역할이 많이 나뉘기 때문에 지역 전체를 보자면 재선 의원도 있고 3선 의원도 있어야 상임위 간사도 하고 위원장도 하고 할 텐데 매번 지역을 초선으로만 바꾸는 상태가 돼서 광주도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다 초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 상임위 간사 한 명도 못 맡는 상태가 될 텐데 "지역의 정치력이라고 하는 것을 감안해서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그런 안배는 조금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 윤주성: 광주와 전남 지역은 검사와 관료 당직자 출신들의 당선이 눈에 띄는데요. 이들이 지역 내 이해관계 조정과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그런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저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역의 민의를 수렴하는 것은 결국 국회나 중앙정부 안에서 역할로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광주 같은 경우에는 기재부 출신의 분들이 두 분 당선되셨고요. 나머지 분들도 이런저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셔서 광주시로서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지역민들도 이야기 잘 들어봐야 중앙 가서 말이 잘 안 먹히는 사람보다는 중앙에서 목소리를 잘 들어주고 예산이나 여러 민원이나 법률들도 통과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사람이 실제 지역 내의 이해관계 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지역구나 후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김광진: 제가 예전에 출마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만 "순천 같은 경우가 공천 파동이 셌던 지역이어서 과연 무소속 후보가 어느 정도나 선방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별로 그러지 못했던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이낙연 대표가 나왔던 광산을 같은 경우에도 격전지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관심이 있었던 지역이고. 나머지 지역들은 전남과 전북이 각각 10개, 광주가 8개 28석인데 특별히 이변이 발생할 만한 지역은 안 보였습니다.
◇ 윤주성: 일부 진보당 후보들의 유의미한 득표율도 눈에 띄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광진: 생각보다는 유의미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기대감이나 반민주당세에 어느 정도 편승하는 표심이라고 하는 것만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큼도 못 얻은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서구을 같은 경우에도 진보당 말고 강은미 의원 녹색정의당 같은 경우에도 선거비 보전도 다 못 받을 정도 14.5% 이렇게 받게 돼서 현역 의원이신데도 불구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진보 정당 전체에 대한 평가가 한 번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이렇게 제3 지대 혹은 소수 정당이 지지를 얻지 못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정권 심판론이 강했던 측면이라고 보십니까?
◆ 김광진: 그 측면도 있었겠습니다만 지금 국민들은 성과라고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명분이나 의미성이라고 하는 혹은 상징성이라고 하는 것보다 "실제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목표치가 있으신데 "소수 정당으로서는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을 크게 느끼신 것 같고요.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목소리보다 한 표라서 더 해서 실제 투표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에 "이번 투표를 함께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서 얻은 윤석열 대통령 때 당시보다 낮았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원래 지방선거는 50%대, 그다음에 총선은 60%대, 대선은 70%대의 관심도로 투표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서는 높았습니다. 지난 총선이 66.2%였는데요. 이번에 67%로 35년 만에 가장 최고의 총선 투표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는 이번에도 상당히 높았다" 이렇게 볼 것 같고요. 다만 "대선까지 참여했던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마지막 보수의 결집이 이루어진 것은 국민의힘의 평가처럼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행보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김광진: 저도 4월 10일 선거가 끝났으니까 공식적으로 최종 백수가 됐고요.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연락을 드리고 서구에도 사무실을 하나 오픈을 해서 종종 그곳에서 시민들을 뵙고 연락드리고 하려고 합니다. KBS에서도 좋은 방송 있으면 자주 불러주십시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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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11 13:51:55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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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범야권 승리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인데요.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이번 총선의 결과와 앞으로 정치권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이하 김광진):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먼저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와는 달리 밤새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진 곳이 많았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광진: "민심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균형감이라고 하는 것을 항상 잃지 않으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집권당에 대해서 평가는 명확하게 하되 또 야당에 대해서도 일방 독주는 할 수 없게끔 만드는 여러 가지 중심을 잡아주신 것 같은데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200석이 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국민의 민의로서는 그 중심에 서 계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특히 관심을 끌었던 곳이 접전이 예상됐던 부산 경남 지역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쪽에서 많이 출구 조사 결과와는 달리 뒤집혔어요?
◆ 김광진: 선거 막바지의 여론조사와 최종적인 출구조사라고 하는 것이 제도적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출구조사는 예전에는 사전투표라고 하는 제도가 없었고, 있다"고 할지라도 2012년에 만들어져서 10년 정도 됐는데요. 있다고 할지라도 전체의 투표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습니다. 제도적으로 안착을 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만 할지라도 67%의 전체 투표율 중에서 31.5%를 사전 투표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반 정도가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출구조사에서는 현장에서 조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반 정도의 민심이 반영되지 않는 발표를 6시에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부분의 오류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선거 막바지의 여론조사는 500명이면 500명, 1,000명이면 1,000명의 샘플을 인구 비례로 맞춰서 맞을 때까지 하는 제도이지 않습니까? 그 비율만큼을. 그런데 실제 투표장은 예를 들면 20대 비율만큼 투표장에 다 가지 않습니다. 20대가 덜 가고 60대가 더 많이 갈 수도 있고요. 진보, 보수의 비율도 비율처럼 맞지 않습니다. 비율상에서 조정되고 가감되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장으로 가는 표는 분명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 윤주성: 부산 울산 지역 등의 민심은 어떻다고 보세요?
◆ 김광진: 부울경은 사실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비슷하게 수렴해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론조사라고 하는 특성이 적극적인 지지층이 더 강하게 대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민주당의 당원이 부산에서는 숫자로는 적은데 여론조사를 응대하는 적극 참여층은 3~4%만 응대하면 되기 때문에 다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전체 표심과는 차이점이 벌어질 수 있었겠다"고는 보입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부울경이 보수 정당을 선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으로 민심의 변화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 등 범야권이 190석에 이르는 의석을 얻었습니다만 국민의힘도 개헌 저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여권 일부에서는 졌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사실 이번 선거는 150석을 넘기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고요. 199석을 넘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은 선거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200석을 넘기냐, 넘기지 못하느냐"라고 하는 것이 22대 총선의 관건이었는데 아시겠지만, 21대 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의 의석이 190석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크게 압승을 했다, 이겼다"고 볼 수도 잘 없는 것이고요. 지역구의 숫자만을 비교해 놓고 본다면 사실 "국민의힘 같은 경우 84석을 지금 현재 확보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번에 90석이 됐기 때문에 지역구에서는 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민주당은 지역구로만 보면 이번에 159석이 됐는데 지금까지 163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승리한 선거다", 압승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200석이 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21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의 모습은 그대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 윤주성: 여러 가지의 모습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야권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런 정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광진: 국회법상은 의석수가 총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과반을 넘는 것, 300명 중에 150석을 확보하는 경우. 그다음에 5분의 3을 확보하는, 300명 중 180석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300명 중에서 200명을 확보하는 세 가지 비율이 있습니다. 과반은 아시는 것처럼 일반 법률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180석이 되면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달리 말하면 패스트트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추진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180석이 되면. 그런데 이것은 지금 21대 국회도 그렇게 해왔지요. 그런데 "200석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되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개헌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서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국회 절차가 끝나고 나서도 헌재를 가야 됩니다만. 그리고 가장 논쟁이 되는 것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들 있지 않습니까? "국회가 18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삼권분립의 제도하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발의했을 때 지금 대통령이 다 거부하고 계신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시 3분의 2를 동의를 받으면 다시 상정이 가능합니다. 통과가 가능한데요. 지금은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끝나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여러 법률이 다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법도 그렇고 간호사 법도 그렇고. 그런데 여전히 200석을 못 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똑같은 거부권 행사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혹은 민심을 반영해서 변화할 것인지 이런 것들일 텐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의석수도 사실상 달라지지 않는 것이고,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차기 주자로서의 한동훈 위원장이라고 하는 분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처럼 역할을 하셨는데 과연 그 대리권이 받아들여질 것인지, 당정 간의 관계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지. 그리고 "지금 다시 들어오신 분 중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여러분이 반윤이라고 하는 입장 안에서 원내로 진입하셨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어서 당정 관계는 새롭게 재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윤주성: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 김광진: 대통령의 레임덕은 이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해봤을 때 이미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레임덕이라고 하는 것과는 별도로 "어차피 본인은 재선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는 구도로 국정 운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고 하는 청와대의 정무 기조 관리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대충 잘 아는 사람인데 지금 정부는 그 방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요. 지금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고 야당을 무시하는 전략, 지금 집권하신 지 2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 한 번도 따로 안 만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위기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에 관심을 끌었던 지역구 가운데 하나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했던 화성을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의미는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 김광진: 참 쉽지 않은 선거인데 그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그 자체로 보면 "이준석 대표 참 대단하다" 생각이 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 정도인 사람이 국회에 한 번 진입해서 실제 여의도 정치라고 하는 것을 체감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당의 후보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만, 막판 후보의 자식에 대한 증여 문제, 여러 가지 것들이 후보 리스크로 발생을 하면서 시민들께서 그런 판단을 하지 않으셨나. 그리고 화성 같은 경우가 전국적으로 봤을 때 가장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되고 그 옆 지역구는 전용기 의원이라고 민주당에서 되셨는데요. 민주당 후보 중에 가장 젊은 후보입니다. 이번에 재선 의원이 되셨거든요. 아마 화성이 젊은 쌍두마차가 이끌어가는 젊은 지역으로 다시 더 멋지게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또 이슈 가운데 하나가 조국혁신당의 약진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유와 배경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광진: 약진이었습니다만 또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의 표심에서는 우리가 실제 투표장에 가는 여러 민의에서는 큰 정당을 다시 지지하는 측면이 많았고요. 여론조사에 응하는유튜브나 언론에 훨씬 더 관심도가 높은 것은 소수의 극렬한 지지 세력이 조금 더 과대 포장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국 정당에 대해서 그렇게 보여진 것 같고. 그러나 "등판 초기에 바로 두 자리 수의 정당을 얻는다"는 것은 아마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권 주자로서의 역할을 자리매김하실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두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2심까지 유죄가 남아있는 상태이고. "3심은 아신 것처럼 형량의 조정이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과연 구속이 되거나 한다"고 할 때 의원직의 상황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의 개인기를 가지고 거의 운영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머지 남아있는 분들이 어떻게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어떤 판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김광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지만 "사실 200석이 넘었다"고 하면 그 역할을 아주 톡톡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200석이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아마 지켜보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책임론이 엄청 부각될 텐데요. 왜냐하면 서로 선명성을 부각해야 되는데 일은 잘 안 될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200석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와도 달리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겠지요. 그러면 조국혁신당은 더 강한 목소리를 내서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런데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면 "민주당이라고 하는 거대 공룡 정당이 따라오지 못해서 이렇습니다", 라고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고요.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다른 핑계를 댈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는 국회 안에서의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또 하나는 20석이 되지 않는 상태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첫 번째로는 의원들 11명이 상임위를 들어가는 것도 조국혁신당의 의지대로는 한 석도 배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국회의장이 누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의장에게 전체 다 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상한 상임위로 다 배분을 해버리거나 전문성을 살릴 수 없는 상태가 되겠지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보기에 이것은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요. 좀 달리 보면 지난번에 열린민주당이라고 하는 당이 있었습니다. 그 당은 세 석밖에 없었기 때문에 3명이 기본적으로 상임위 배정을 배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석을 각각의 의원의 전문성에 맞춰서 배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한동훈 위원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일단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강하게 공고화시킬 수 없을 만큼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19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고 그러는 과정 중에서도 친위부대로 거의 당을 전면 개편하셨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거의 살아오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로서는 탄탄가도를 가실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상태기 때문에 초기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일 텐데요. 다만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보고 반면교사를 삼아서 보자"면 대선이 끝나고 대선에 패배하고 나면 잠깐 해외로 나가거나 어떻게 잠시 물러나거나 책임을 지거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적 관례였는데 요즘은 대의명분이나 여러 가지 것보다는 실리 그리고 정치적, 현실적 힘이라는 것을 중시하고 그것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습니까? "저는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밖으로 떠나면 다시 재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동일한 수순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정상적인 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윤주성: 또 하나 관심을 갖던 지역구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광산을이었던 것 같은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광진: "이낙연 대표뿐만 아니라 새로운미래 정치인은 쉽지 않다"고 보일 것 같고요.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 이름으로 당선이 되기는 하셨습니다만, 그분은 상황에 따라서 입장 변화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한 석도 못 얻은 상태가 되지 않습니까? 특히 "연동형이 되기 때문에 3%를 넘는다"고 할지라도 김종민 의원 때문에 그 의석을 차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됐지요. 그래서 "새로운미래는 조금 어렵게 됐다"고 보이고요. 이번에 광주의 결과로 보면 이낙연 대표가 선거비 보전을 받는 15%조차도 못 받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에 비해서 옥중 출마를 해서 선거 운동 유세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송영길 대표는 17%가 넘는 득표율로 선거비 보전까지는 받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광주의 민심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광주와 전남 지역은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다 승리를 했는데요. 1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교체가 됐습니다. 현역 물갈이가 대거 이뤄졌는데 이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사실 이번 현역들은 조금 억울한 감은 있을 것입니다. 본인 임기의 반 가까이를 코로나 때문에 여러 활동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많은 시민들은 뽑아놨더니 어디 행사장에도 안 보이고 얼굴도 안 비추더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측면이 있으셨던 것 같고요. 다만 아쉬운 것은 국회라고 하는 곳은 선수에 따라서 역할이 많이 나뉘기 때문에 지역 전체를 보자면 재선 의원도 있고 3선 의원도 있어야 상임위 간사도 하고 위원장도 하고 할 텐데 매번 지역을 초선으로만 바꾸는 상태가 돼서 광주도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다 초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 상임위 간사 한 명도 못 맡는 상태가 될 텐데 "지역의 정치력이라고 하는 것을 감안해서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그런 안배는 조금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 윤주성: 광주와 전남 지역은 검사와 관료 당직자 출신들의 당선이 눈에 띄는데요. 이들이 지역 내 이해관계 조정과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그런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저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역의 민의를 수렴하는 것은 결국 국회나 중앙정부 안에서 역할로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광주 같은 경우에는 기재부 출신의 분들이 두 분 당선되셨고요. 나머지 분들도 이런저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셔서 광주시로서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지역민들도 이야기 잘 들어봐야 중앙 가서 말이 잘 안 먹히는 사람보다는 중앙에서 목소리를 잘 들어주고 예산이나 여러 민원이나 법률들도 통과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사람이 실제 지역 내의 이해관계 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지역구나 후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김광진: 제가 예전에 출마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만 "순천 같은 경우가 공천 파동이 셌던 지역이어서 과연 무소속 후보가 어느 정도나 선방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별로 그러지 못했던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이낙연 대표가 나왔던 광산을 같은 경우에도 격전지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관심이 있었던 지역이고. 나머지 지역들은 전남과 전북이 각각 10개, 광주가 8개 28석인데 특별히 이변이 발생할 만한 지역은 안 보였습니다.
◇ 윤주성: 일부 진보당 후보들의 유의미한 득표율도 눈에 띄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광진: 생각보다는 유의미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기대감이나 반민주당세에 어느 정도 편승하는 표심이라고 하는 것만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큼도 못 얻은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서구을 같은 경우에도 진보당 말고 강은미 의원 녹색정의당 같은 경우에도 선거비 보전도 다 못 받을 정도 14.5% 이렇게 받게 돼서 현역 의원이신데도 불구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진보 정당 전체에 대한 평가가 한 번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에서 이렇게 제3 지대 혹은 소수 정당이 지지를 얻지 못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정권 심판론이 강했던 측면이라고 보십니까?
◆ 김광진: 그 측면도 있었겠습니다만 지금 국민들은 성과라고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명분이나 의미성이라고 하는 혹은 상징성이라고 하는 것보다 "실제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목표치가 있으신데 "소수 정당으로서는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을 크게 느끼신 것 같고요.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목소리보다 한 표라서 더 해서 실제 투표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에 "이번 투표를 함께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서 얻은 윤석열 대통령 때 당시보다 낮았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광진: 원래 지방선거는 50%대, 그다음에 총선은 60%대, 대선은 70%대의 관심도로 투표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서는 높았습니다. 지난 총선이 66.2%였는데요. 이번에 67%로 35년 만에 가장 최고의 총선 투표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는 이번에도 상당히 높았다" 이렇게 볼 것 같고요. 다만 "대선까지 참여했던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마지막 보수의 결집이 이루어진 것은 국민의힘의 평가처럼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행보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김광진: 저도 4월 10일 선거가 끝났으니까 공식적으로 최종 백수가 됐고요.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연락을 드리고 서구에도 사무실을 하나 오픈을 해서 종종 그곳에서 시민들을 뵙고 연락드리고 하려고 합니다. KBS에서도 좋은 방송 있으면 자주 불러주십시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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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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