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더 많은 독자와 만나요”…오디오북 제작하는 작가들

입력 2024.04.11 (20:02) 수정 2024.04.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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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종이책 중심의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 듣는 책, 이른바 오디오북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역 작가들도 하나, 둘 오디오북 제작에 나서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 발을 들고 동동거리는 나를 보며 엄마가 혀를 끌끌 찼다."]

오디오북으로 출간된 책을 듣고 있는 이윤신 씨.

집안일을 하다가도, 잠시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오디오북을 열게 됩니다.

종이책 한 권을 완독하기 어려웠는데, 책 한 권을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어 더 가까이하게 됐습니다.

[이윤신/오디오북 독자 : "집안일 하거나 하면서 이걸 이렇게 좀 크게 틀어놓고 움직이면서 들으니까 앉아서 또 책을 읽었을 때 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고요. 제가 혼자 읽었던 거 하고 성우의 목소리로 이렇게 듣는데 정말 실감 나서 재밌었어요."]

["때마침 창 밖으로 눈발들이 숨죽여 가라앉는다."]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캔버스에 담아온 진창윤 화가.

3편의 시집을 낸 그는 최근 오디오북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매력적인 시 낭송에 설렘과 재미를 느꼈다는 진 작가.

오디오북을 통해 더 많은 독자와 일상의 감동을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창윤/서양화가/시인 :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가 열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또 기존의 책을 읽는 독자가 아닌 또 다른 층의 독자들이 저의 미흡하지만 이런 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면…."]

전주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지역 작가들의 작품 23편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중앙 문단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나 베스트셀러 중심의 오디오북들 틈에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세빈/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 주임 : "22년도에 유통을 한 최기우 작가님의 '들꽃상여' 작품이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고요. (재단이) 지역 작가분들을 위해 오디오북을 제작도 하고 이렇게 유통도 하고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구나를 좀 더 알리게 된…."]

문학평론가들은 오디오북과 종이책은 경쟁 관계보다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의 도전과 재단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정배/문학평론가 :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해 주고 저작권 수익을 담보해 주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동안 소외 받았던 작가들에게는 큰 이슈가 되고 또 혜택을 받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디오북만 전문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이 나오는 등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지역 작가들이 지역이라는 한계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한상근/문자그래픽:박유정/오디오북 음원 제공:전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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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더 많은 독자와 만나요”…오디오북 제작하는 작가들
    • 입력 2024-04-11 20:02:24
    • 수정2024-04-11 20:29:02
    뉴스7(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종이책 중심의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 듣는 책, 이른바 오디오북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역 작가들도 하나, 둘 오디오북 제작에 나서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 발을 들고 동동거리는 나를 보며 엄마가 혀를 끌끌 찼다."]

오디오북으로 출간된 책을 듣고 있는 이윤신 씨.

집안일을 하다가도, 잠시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오디오북을 열게 됩니다.

종이책 한 권을 완독하기 어려웠는데, 책 한 권을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어 더 가까이하게 됐습니다.

[이윤신/오디오북 독자 : "집안일 하거나 하면서 이걸 이렇게 좀 크게 틀어놓고 움직이면서 들으니까 앉아서 또 책을 읽었을 때 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고요. 제가 혼자 읽었던 거 하고 성우의 목소리로 이렇게 듣는데 정말 실감 나서 재밌었어요."]

["때마침 창 밖으로 눈발들이 숨죽여 가라앉는다."]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캔버스에 담아온 진창윤 화가.

3편의 시집을 낸 그는 최근 오디오북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매력적인 시 낭송에 설렘과 재미를 느꼈다는 진 작가.

오디오북을 통해 더 많은 독자와 일상의 감동을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창윤/서양화가/시인 :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가 열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또 기존의 책을 읽는 독자가 아닌 또 다른 층의 독자들이 저의 미흡하지만 이런 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면…."]

전주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지역 작가들의 작품 23편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중앙 문단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나 베스트셀러 중심의 오디오북들 틈에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세빈/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 주임 : "22년도에 유통을 한 최기우 작가님의 '들꽃상여' 작품이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고요. (재단이) 지역 작가분들을 위해 오디오북을 제작도 하고 이렇게 유통도 하고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구나를 좀 더 알리게 된…."]

문학평론가들은 오디오북과 종이책은 경쟁 관계보다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의 도전과 재단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정배/문학평론가 :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해 주고 저작권 수익을 담보해 주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동안 소외 받았던 작가들에게는 큰 이슈가 되고 또 혜택을 받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디오북만 전문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이 나오는 등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지역 작가들이 지역이라는 한계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한상근/문자그래픽:박유정/오디오북 음원 제공:전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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