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체납 많다

입력 2000.05.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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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등 재정여건이 좋은 이른바 부자 동네 주민들이 세금을 오히려 더 많이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 먼저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서 체납된 세금은 모두 9694억원. 우리나라 전체 지방세 체납액의 30%에 이릅니다. 강남구가 18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가 1014억원, 송파구가 560억원으로 우리나라 최고 부유층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세금을 가장 많이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주로 저소득층들이 사는 강북구와 도봉구 등은 각각 160억원과 170억원 정도로 체납액이 가장 적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체납액에 대한 징수율, 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청별로 장려금까지 지급하며 징수를 독려했지만, 이른바 부자구들은 징수율도 저조했습니다.
⊙박인룡(서울시 세무운영과장): 건수도 많고 그 다음에 대개 건수에 대한 세액이 고액이기 때문에 상당히 징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노원구가 징수율 17%로 1위를 차지했고, 강북 강서구 등이 체납세를 많이 거둔 반면 강남과 서초구 등 주로 중산층들이 사는 지역은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소득이 가장 높아서 재정자립도가 전국 1위인 서울 강남구는 체납세 징수율이 평균 12%대에 절반 수준인 6%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장려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유일한 구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징수 실적에 따라 130여 억원의 장려금을 구청별로 배분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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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동네 체납 많다
    • 입력 2000-05-16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등 재정여건이 좋은 이른바 부자 동네 주민들이 세금을 오히려 더 많이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 먼저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서 체납된 세금은 모두 9694억원. 우리나라 전체 지방세 체납액의 30%에 이릅니다. 강남구가 18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가 1014억원, 송파구가 560억원으로 우리나라 최고 부유층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세금을 가장 많이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주로 저소득층들이 사는 강북구와 도봉구 등은 각각 160억원과 170억원 정도로 체납액이 가장 적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체납액에 대한 징수율, 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청별로 장려금까지 지급하며 징수를 독려했지만, 이른바 부자구들은 징수율도 저조했습니다. ⊙박인룡(서울시 세무운영과장): 건수도 많고 그 다음에 대개 건수에 대한 세액이 고액이기 때문에 상당히 징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노원구가 징수율 17%로 1위를 차지했고, 강북 강서구 등이 체납세를 많이 거둔 반면 강남과 서초구 등 주로 중산층들이 사는 지역은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소득이 가장 높아서 재정자립도가 전국 1위인 서울 강남구는 체납세 징수율이 평균 12%대에 절반 수준인 6%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장려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유일한 구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징수 실적에 따라 130여 억원의 장려금을 구청별로 배분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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