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오타니 전 통역사 219억 원 빼돌려”…“오타니 몰랐다”

입력 2024.04.12 (04:36) 수정 2024.04.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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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돈에 손을 댔다가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씨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마린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현지시각 11일 미즈하라 씨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빼돌렸고,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 씨가 오타니 선수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 선수의 은행 급여계좌 개설을 도와줬다고 부연했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 씨가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 선수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통역사 미즈하라 씨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지난주 수사당국과 면담에서 미즈하라 씨의 송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오타니 선수가 미즈하라 씨의 불법 도박 행위나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즈하라 씨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미즈하라 씨의 혐의인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미즈하라 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미즈하라 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 선수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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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돈에 손을 댔다가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씨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마린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현지시각 11일 미즈하라 씨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빼돌렸고,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 씨가 오타니 선수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 선수의 은행 급여계좌 개설을 도와줬다고 부연했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 씨가 "오타니 선수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 선수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통역사 미즈하라 씨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지난주 수사당국과 면담에서 미즈하라 씨의 송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오타니 선수가 미즈하라 씨의 불법 도박 행위나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사는 "오타니 선수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즈하라 씨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미즈하라 씨의 혐의인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미즈하라 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미즈하라 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 선수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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