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상괭이 구조…“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입력 2024.04.13 (21:38) 수정 2024.04.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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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데요.

충남 서산의 바닷가에서 갯벌에 빠져 고립됐던 상괭이 한 마리가 구조돼 다시 바다로 방류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웅덩이에 고립된 고래 한 마리.

힘겹게 숨을 헐떡입니다.

길이 50cm의 상괭이 새끼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순찰팀.

상괭이에 물을 뿌리고,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수건으로 적셔줍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햇빛에 노출이 되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가 있거든요. 물을 많이 뿌려서 물로 빨리 돌려보내는 편이 생존 확률은 조금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은 상괭이, 인근 벌말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살았지?"]

["네 살았어요!"]

가까운 지역에 고래센터가 없어, 현장에서 방류하기로 한 겁니다.

["하나, 둘, 셋!"]

["가냐? 그냥 가버렸네! 인사는 하고 가야지!"]

다시 바다로 돌아간 새끼 상괭이.

["살았나?"]

["살았지! 살았으니까 뜨는거야! 내려가니까."]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헤엄치더니, 마치 감사인사라도 하듯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원정수/태안해경 학암포파출소 경장 : "제대로 헤엄을 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바로 온몸에 물을 적시더니 유영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한테 인사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곤 다시 먼 바다를 향해 힘차게 헤엄쳐 나가는 상괭이.

토종돌고래인 상괭이는 전 세계 만 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종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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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된 상괭이 구조…“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입력 2024-04-13 21:38:04
    • 수정2024-04-13 21:41:50
    뉴스 9
[앵커]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데요.

충남 서산의 바닷가에서 갯벌에 빠져 고립됐던 상괭이 한 마리가 구조돼 다시 바다로 방류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웅덩이에 고립된 고래 한 마리.

힘겹게 숨을 헐떡입니다.

길이 50cm의 상괭이 새끼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순찰팀.

상괭이에 물을 뿌리고,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수건으로 적셔줍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햇빛에 노출이 되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가 있거든요. 물을 많이 뿌려서 물로 빨리 돌려보내는 편이 생존 확률은 조금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은 상괭이, 인근 벌말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살았지?"]

["네 살았어요!"]

가까운 지역에 고래센터가 없어, 현장에서 방류하기로 한 겁니다.

["하나, 둘, 셋!"]

["가냐? 그냥 가버렸네! 인사는 하고 가야지!"]

다시 바다로 돌아간 새끼 상괭이.

["살았나?"]

["살았지! 살았으니까 뜨는거야! 내려가니까."]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헤엄치더니, 마치 감사인사라도 하듯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원정수/태안해경 학암포파출소 경장 : "제대로 헤엄을 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바로 온몸에 물을 적시더니 유영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한테 인사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곤 다시 먼 바다를 향해 힘차게 헤엄쳐 나가는 상괭이.

토종돌고래인 상괭이는 전 세계 만 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종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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