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보자 마자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휴무 중 화재 진압한 새내기 경찰들

입력 2024.04.14 (07:02) 수정 2024.04.14 (0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현직 경찰관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휴뮤 중인 경찰관들이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히 화재를 진압한건데요.

그 주인공은 경북경찰청 소속 이민하(25세) 순경과 울진경찰서 소속 정재훈 (27세)입니다.

■ '웅성웅성'... 중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어제(13일) 오후 6시 반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의 한 건물 외벽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겁니다.

때마침 주말에 비번을 맞아 길을 걷던 이민하 순경과 정재훈 순경.

멀리서 중학생들이 건물 앞에 모여 웅성거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 보니 불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불을 보자마자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어요."

이 순경과 정 순경은 불을 보자마자 곧바로 근처 상가로 각자 뛰어 들어갔습니다.

소화기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근처 카페와 화장품 가게에 소화기가 있었고, 두 사람은 곧바로 화재 장소에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가에서 소화기 세 개를 더 구해온 겁니다.

다행히 불은 5분 만에 꺼졌습니다.

대형 상가 건물이라 불이 크게 번졌다면 인명 피해도 날 수 있었던 상황, 두 순경의 신속한 대처가 빛이 났습니다.

이민하 순경이민하 순경

"시민분들이 다치시면 안 되니까, 그냥 몸이 나갔던 것 같아요."

/ 이민하 순경

불을 끈 두 순경은 이제 경찰이 된 지 2년이 채 안 되는 '새내기' 순경들입니다.

'곧 소방관들이 오겠지'... 무심히 생각할 수도 있었을 일이지만, 곧바로 화재 현장에 달려든 두 경찰관의 용기에 시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 보자 마자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휴무 중 화재 진압한 새내기 경찰들
    • 입력 2024-04-14 07:02:55
    • 수정2024-04-14 07:05:52
    심층K

즐거운 주말, 현직 경찰관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휴뮤 중인 경찰관들이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히 화재를 진압한건데요.

그 주인공은 경북경찰청 소속 이민하(25세) 순경과 울진경찰서 소속 정재훈 (27세)입니다.

■ '웅성웅성'... 중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어제(13일) 오후 6시 반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의 한 건물 외벽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겁니다.

때마침 주말에 비번을 맞아 길을 걷던 이민하 순경과 정재훈 순경.

멀리서 중학생들이 건물 앞에 모여 웅성거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 보니 불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불을 보자마자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어요."

이 순경과 정 순경은 불을 보자마자 곧바로 근처 상가로 각자 뛰어 들어갔습니다.

소화기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근처 카페와 화장품 가게에 소화기가 있었고, 두 사람은 곧바로 화재 장소에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가에서 소화기 세 개를 더 구해온 겁니다.

다행히 불은 5분 만에 꺼졌습니다.

대형 상가 건물이라 불이 크게 번졌다면 인명 피해도 날 수 있었던 상황, 두 순경의 신속한 대처가 빛이 났습니다.

이민하 순경
"시민분들이 다치시면 안 되니까, 그냥 몸이 나갔던 것 같아요."

/ 이민하 순경

불을 끈 두 순경은 이제 경찰이 된 지 2년이 채 안 되는 '새내기' 순경들입니다.

'곧 소방관들이 오겠지'... 무심히 생각할 수도 있었을 일이지만, 곧바로 화재 현장에 달려든 두 경찰관의 용기에 시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