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조성 위기…부지 확보 난항

입력 2024.04.15 (08:35) 수정 2024.04.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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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부지 확보가 어려워서인데,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청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의면 일대 38만 ㎡에 962억 원을 들여 유리온실과 유통가공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농민이 부지를 출자하는 전국 첫 농민 주주 방식으로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가 법인을 설립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었는데, '토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청주형 스마트팜 관계자/음성변조 : "설명회 때나 이럴 때 지역이나 주민 의견 자체가 부정적이라…."]

청주시는 "해당 사업을 현재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충북개발공사가 새로운 제안을 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공유지 등 부지 확보가 쉬운 쪽으로 스마트팜 방향을 돌렸다"면서 "농민 토지 출자 방식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증평군은 '에듀팜관광특구'와 연계한 체류형 스마트팜 휴양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

도안면 일대 8만 ㎡를 매입해 스마트팜 시범단지와 청년 농업인 임대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여 간 매입한 부지는 16%에 불과합니다.

인근 개발로 지가 상승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 커져 부지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김덕환/증평군 농정기획팀장 : "농업인들이 반대하면 저희들이 군이라고 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가 없어서…."]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10곳에서 18개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지 확보'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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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조성 위기…부지 확보 난항
    • 입력 2024-04-15 08:35:43
    • 수정2024-04-15 08:46:56
    뉴스광장(청주)
[앵커]

청주시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부지 확보가 어려워서인데,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청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의면 일대 38만 ㎡에 962억 원을 들여 유리온실과 유통가공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농민이 부지를 출자하는 전국 첫 농민 주주 방식으로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가 법인을 설립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었는데, '토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청주형 스마트팜 관계자/음성변조 : "설명회 때나 이럴 때 지역이나 주민 의견 자체가 부정적이라…."]

청주시는 "해당 사업을 현재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충북개발공사가 새로운 제안을 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공유지 등 부지 확보가 쉬운 쪽으로 스마트팜 방향을 돌렸다"면서 "농민 토지 출자 방식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증평군은 '에듀팜관광특구'와 연계한 체류형 스마트팜 휴양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

도안면 일대 8만 ㎡를 매입해 스마트팜 시범단지와 청년 농업인 임대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여 간 매입한 부지는 16%에 불과합니다.

인근 개발로 지가 상승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 커져 부지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김덕환/증평군 농정기획팀장 : "농업인들이 반대하면 저희들이 군이라고 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가 없어서…."]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10곳에서 18개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지 확보'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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