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삼성에 약 9조 원 지원…바이든 “한미동맹의 기회 창출”

입력 2024.04.15 (18:03) 수정 2024.04.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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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현지시각 15일 미국 텍사스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8천505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해 반도체법에 의거,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시설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50억 달러(약 62조 3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 및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R&D 팹 역시 2027년 문을 열 예정입니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에 대해 강조해 왔고, 여기에는 가장 큰 반도체 공장 중 하나인 삼성의 평택 공장 방문도 포함된다"며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이러한 최첨단 제조, 연구 시설을 미국에도 세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투자가 최소 2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재를 교육, 개발할 것이라며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와 한미동맹이 어떻게 미국 전역에서 기회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은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보조금은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타이완 기업인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인텔에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195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에 보조금 66억 달러를 포함해 총 116억 달러 지원안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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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18:03:50
    • 수정2024-04-15 19:21:44
    국제
미국 정부는 현지시각 15일 미국 텍사스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8천505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해 반도체법에 의거,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시설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50억 달러(약 62조 3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 및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R&D 팹 역시 2027년 문을 열 예정입니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에 대해 강조해 왔고, 여기에는 가장 큰 반도체 공장 중 하나인 삼성의 평택 공장 방문도 포함된다"며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이러한 최첨단 제조, 연구 시설을 미국에도 세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투자가 최소 2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재를 교육, 개발할 것이라며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와 한미동맹이 어떻게 미국 전역에서 기회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은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보조금은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타이완 기업인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인텔에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195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에 보조금 66억 달러를 포함해 총 116억 달러 지원안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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