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최다 대구…후분양, 미분양 규모 키우나?

입력 2024.04.15 (19:30) 수정 2024.04.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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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는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요.

올해부터 추가 분양 물량이 예정돼있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더 주는 것은 아닌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천9백27가구에 이릅니다.

지난해 상반기 미분양 소진에 속도가 붙나 싶었지만 부동산 시장 약세가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매달 100여 가구가 줄어 드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할인분양이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 페이백 경쟁 등을 기대하면서 관망하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들게 되고 수요와 매수심리가 위축되어서…."]

미분양 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주다 보니,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아예 주택 신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 불허 이전에 승인을 받은 후분양 물량들이 시장에 나옵니다.

범어동과 황금네거리, 수성못과 동대구역 인근 등 올해부터 20개 단지, 8천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돼있습니다.

범어동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최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5.3대 1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른 단지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후분양은 분양이후 입주까지 시간이 짧기 때문에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앞으로의 분양단지는 시장에 여건과 입지환경, 가격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차별적으로 청약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대구에서 추가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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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최다 대구…후분양, 미분양 규모 키우나?
    • 입력 2024-04-15 19:30:50
    • 수정2024-04-15 20:01:04
    뉴스7(대구)
[앵커]

대구는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요.

올해부터 추가 분양 물량이 예정돼있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더 주는 것은 아닌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천9백27가구에 이릅니다.

지난해 상반기 미분양 소진에 속도가 붙나 싶었지만 부동산 시장 약세가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매달 100여 가구가 줄어 드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할인분양이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 페이백 경쟁 등을 기대하면서 관망하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들게 되고 수요와 매수심리가 위축되어서…."]

미분양 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주다 보니,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아예 주택 신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 불허 이전에 승인을 받은 후분양 물량들이 시장에 나옵니다.

범어동과 황금네거리, 수성못과 동대구역 인근 등 올해부터 20개 단지, 8천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돼있습니다.

범어동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최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5.3대 1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른 단지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후분양은 분양이후 입주까지 시간이 짧기 때문에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앞으로의 분양단지는 시장에 여건과 입지환경, 가격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차별적으로 청약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대구에서 추가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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