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5년 내 인간 수준의 AI 등장”…어떤 준비를?

입력 2024.04.15 (20:41) 수정 2024.04.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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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5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해 화제가 됐죠.

하지만 다가올 AI의 시대가 장밋빛 시대만은 아닐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박새롬 교수 모시고 자세히 알아봅니다.

AI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먼저, AI가 발달하면 인간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가 더 심각해지진 않을까요?

[답변]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과정에서 주어진 영상과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실시간 딥페이크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선,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해당 기술의 사용을 감시하고 규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가적인 노력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또 개인 차원에서도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앵커]

결국 AI 통제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은데요.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체하게 되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산업혁명기의 기계파괴운동 '러다이트' 같은 움직임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상과 함께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직원 정리해고는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은 장기적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고려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AI 기술이 반복적 작업을 대체하여 인간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반복적, 단순한 작업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기술에 대한 이해도의 격차로 인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AI 기술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나, AI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 AI 윤리 전문가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군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앵커]

AI 윤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EU에서 통과된 법안에는 AI가 불공정한 편견 등을 갖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AI는 인간이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인간의 편견과 차별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 대출 승인, 채용 과정 등 중요한 결정을 AI에 의존하는 경우 AI가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작동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주로 데이터 편향과 알고리즘의 편향성 두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편향은 AI 모델은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견을 반영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리즘 편향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예측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경우, 학습 과정에서 그 편견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학습 알고리즘 측면에서도 성능 향상을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공정성, 정의를 만족시키도록 AI 모델을 학습하여 공정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모델의 투명성을 높여 작동 방식과 학습 데이터, 알고리즘을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편향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발견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향 제거는 일반적으로 성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와 공동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인간과 AI의 '평화로운 공존'을 얘기하신 적 있으시죠.

'공존'이라는 건 AI를 새로운 '종'으로 인식한단 뜻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일까요?

[답변]

AI는 단순히 인간의 지시를 따르는 도구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가 일정 수준의 자율성과 의사결정 능력을 가지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존재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과 AI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신중히 고민하고, AI의 역할과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 법률,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의 공존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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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20:41:26
    • 수정2024-04-15 2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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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5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해 화제가 됐죠.

하지만 다가올 AI의 시대가 장밋빛 시대만은 아닐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박새롬 교수 모시고 자세히 알아봅니다.

AI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먼저, AI가 발달하면 인간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가 더 심각해지진 않을까요?

[답변]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과정에서 주어진 영상과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실시간 딥페이크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선,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해당 기술의 사용을 감시하고 규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가적인 노력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또 개인 차원에서도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앵커]

결국 AI 통제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은데요.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체하게 되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산업혁명기의 기계파괴운동 '러다이트' 같은 움직임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상과 함께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직원 정리해고는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은 장기적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고려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AI 기술이 반복적 작업을 대체하여 인간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반복적, 단순한 작업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기술에 대한 이해도의 격차로 인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AI 기술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나, AI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 AI 윤리 전문가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군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앵커]

AI 윤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EU에서 통과된 법안에는 AI가 불공정한 편견 등을 갖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AI는 인간이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인간의 편견과 차별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 대출 승인, 채용 과정 등 중요한 결정을 AI에 의존하는 경우 AI가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작동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주로 데이터 편향과 알고리즘의 편향성 두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편향은 AI 모델은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견을 반영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리즘 편향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예측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경우, 학습 과정에서 그 편견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학습 알고리즘 측면에서도 성능 향상을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공정성, 정의를 만족시키도록 AI 모델을 학습하여 공정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모델의 투명성을 높여 작동 방식과 학습 데이터, 알고리즘을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편향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발견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향 제거는 일반적으로 성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와 공동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인간과 AI의 '평화로운 공존'을 얘기하신 적 있으시죠.

'공존'이라는 건 AI를 새로운 '종'으로 인식한단 뜻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일까요?

[답변]

AI는 단순히 인간의 지시를 따르는 도구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가 일정 수준의 자율성과 의사결정 능력을 가지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존재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과 AI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신중히 고민하고, AI의 역할과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 법률,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의 공존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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