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마리나 사업’ 표류 장기화…현직 간부도 압수수색

입력 2024.04.15 (21:46) 수정 2024.04.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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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호수 관광단지 조성 사업, 이른바, '마리나 사업'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이 중단된 지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민간 사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결정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현직 시청 간부까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 호수인 의암호입니다.

이 호수를 낀 커다란 공터.

춘천시의 땅입니다.

수십 년째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되다시피 한 상탭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굴삭기나 트럭 같은 건설 장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2021년, 이 땅의 개발 계획을 세웁니다.

사업명은 처음엔 '마리나 조성사업'이었다가, '더레이크시티 춘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으로 바뀌었습니다.

호수엔 요트를 띄우고, 주변엔 고급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는 4,000억 원대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업은 중단된 상탭니다.

사업을 하겠다던 업체가 시에 제출한 서류가 허위라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햅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선 수사가 뇌물수수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춘천시 간부 공무원 한 명이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보름 전엔 해당 간부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됐습니다.

[승봉혁/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고. 나머지 사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해당 간부는 자신은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춘천시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거기에 대해선 내가 말씀드릴 게 없어요. 아니 그건 뭐 저 쪽에서 수사해서 하고 있는데. 당연히 나는 그게 사실이 아니지."]

경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대로 해당 간부를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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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마리나 사업’ 표류 장기화…현직 간부도 압수수색
    • 입력 2024-04-15 21:46:09
    • 수정2024-04-15 22:12:32
    뉴스9(춘천)
[앵커]

춘천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호수 관광단지 조성 사업, 이른바, '마리나 사업'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이 중단된 지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민간 사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결정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현직 시청 간부까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 호수인 의암호입니다.

이 호수를 낀 커다란 공터.

춘천시의 땅입니다.

수십 년째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되다시피 한 상탭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굴삭기나 트럭 같은 건설 장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2021년, 이 땅의 개발 계획을 세웁니다.

사업명은 처음엔 '마리나 조성사업'이었다가, '더레이크시티 춘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으로 바뀌었습니다.

호수엔 요트를 띄우고, 주변엔 고급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사업비는 4,000억 원대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업은 중단된 상탭니다.

사업을 하겠다던 업체가 시에 제출한 서류가 허위라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햅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선 수사가 뇌물수수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춘천시 간부 공무원 한 명이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보름 전엔 해당 간부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됐습니다.

[승봉혁/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고. 나머지 사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해당 간부는 자신은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춘천시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거기에 대해선 내가 말씀드릴 게 없어요. 아니 그건 뭐 저 쪽에서 수사해서 하고 있는데. 당연히 나는 그게 사실이 아니지."]

경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대로 해당 간부를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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