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의 죽음…유서에는 “노예처럼 착취”
입력 2024.04.16 (08:12)
수정 2024.04.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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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 새 삶을 꿈꾸던 20대 청년 농부 한 명이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청년은 유서를 통해 농촌 사회의 이면이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대구·경북 2만 5천여 명의 청년 농부들이 처한 상황을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의성으로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 최 모 씨.
농촌에서 안정된 삶을 꿈꿨지만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SNS에 농촌에 정착해 살고 싶었을 뿐인데 농촌 사회의 이면은 아름답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농업인 단체, 의성군 4-H 연합회장의 횡령과 노동착취, 협박 등을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어머니 : "밤에 술 먹었던 거 다 계산해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걸 매일 반복을 하고 있고. 차기 회장은 자기가 될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4-H에 완전히 집중한 건데…."]
회장 지시로 일하다 목뼈가 골절돼 장애등급을 신청했다고도 말합니다.
[최 씨 어머니 : "(前 회장이) 처음에는 '어머니 다 물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나중에는 말을 확 바꿉디다. 네가 잘못한 거니까 네가 책임을 지라는…."]
유서에 언급된 회장은 오히려 최 씨가 횡령하는 등 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前 의성군 4-H 연합회장 : "(사실이라면) 저희 회원들도 지금 안 남아있고 다 나갔겠죠. (최 씨가) 잠수를 많이 타셨거든요. 돈 쓴 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안 알려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어요."]
경찰은 최 씨 사건과 관련해 의성군 4-H 연합회에 대해 횡령과 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혐의로 수사에 나섰고, 경북 4-H 연합회는 해당 회장의 도 연합회장 선출을 취소했습니다.
청년 농부 최 씨가 지목한 단체, 한국4-H회는 청년 농업인 육성단체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각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4-H회에 9억 4천만 원을 지원했고, 경북은 도와 시·군이 국비를 포함해 모두 10억 원 넘게 지원했습니다.
숨진 최 씨처럼 농촌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귀농 청년 상당수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4-H회는 22개 시·군 139개, 39살 이하 청년농이 천 명 넘게 가입돼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지원사업 신청할 때) 란을 적는데 4-H 회원이란 말을 쓰면 가산점 같은 게 또 있는 게 있단 말이에요. 내가 많이 따고 싶고, 내가 열의가 있다고 그러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이 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업무보고나 검사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4-H회일 수록 보조금이나 회비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단체 취지와 맞지 않게 지역 정치행사에 동원되는 등 사실상 농촌 이권단체로 전락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회비로 간부들 밥 사 먹는 데 쓴다, 시청에다가 담당 팀장한테 얘기를 했거든요. 얘기를 했더니 자치권이 있으니까 저희가 뭐라 할 수 없다고…."]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정치인들하고, 아니면 공무원들하고 친해야 하고. 사업을 받고 이렇게 하려면 그런 부분에서…."]
4-H회 측은 본부와 중앙회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업무감사를 받고 있으며, 투명성을 높일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민간단체 지원 축소 등을 이유로 올해 4-H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박미선·이보경
농촌에서 새 삶을 꿈꾸던 20대 청년 농부 한 명이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청년은 유서를 통해 농촌 사회의 이면이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대구·경북 2만 5천여 명의 청년 농부들이 처한 상황을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의성으로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 최 모 씨.
농촌에서 안정된 삶을 꿈꿨지만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SNS에 농촌에 정착해 살고 싶었을 뿐인데 농촌 사회의 이면은 아름답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농업인 단체, 의성군 4-H 연합회장의 횡령과 노동착취, 협박 등을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어머니 : "밤에 술 먹었던 거 다 계산해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걸 매일 반복을 하고 있고. 차기 회장은 자기가 될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4-H에 완전히 집중한 건데…."]
회장 지시로 일하다 목뼈가 골절돼 장애등급을 신청했다고도 말합니다.
[최 씨 어머니 : "(前 회장이) 처음에는 '어머니 다 물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나중에는 말을 확 바꿉디다. 네가 잘못한 거니까 네가 책임을 지라는…."]
유서에 언급된 회장은 오히려 최 씨가 횡령하는 등 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前 의성군 4-H 연합회장 : "(사실이라면) 저희 회원들도 지금 안 남아있고 다 나갔겠죠. (최 씨가) 잠수를 많이 타셨거든요. 돈 쓴 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안 알려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어요."]
경찰은 최 씨 사건과 관련해 의성군 4-H 연합회에 대해 횡령과 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혐의로 수사에 나섰고, 경북 4-H 연합회는 해당 회장의 도 연합회장 선출을 취소했습니다.
청년 농부 최 씨가 지목한 단체, 한국4-H회는 청년 농업인 육성단체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각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4-H회에 9억 4천만 원을 지원했고, 경북은 도와 시·군이 국비를 포함해 모두 10억 원 넘게 지원했습니다.
숨진 최 씨처럼 농촌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귀농 청년 상당수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4-H회는 22개 시·군 139개, 39살 이하 청년농이 천 명 넘게 가입돼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지원사업 신청할 때) 란을 적는데 4-H 회원이란 말을 쓰면 가산점 같은 게 또 있는 게 있단 말이에요. 내가 많이 따고 싶고, 내가 열의가 있다고 그러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이 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업무보고나 검사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4-H회일 수록 보조금이나 회비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단체 취지와 맞지 않게 지역 정치행사에 동원되는 등 사실상 농촌 이권단체로 전락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회비로 간부들 밥 사 먹는 데 쓴다, 시청에다가 담당 팀장한테 얘기를 했거든요. 얘기를 했더니 자치권이 있으니까 저희가 뭐라 할 수 없다고…."]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정치인들하고, 아니면 공무원들하고 친해야 하고. 사업을 받고 이렇게 하려면 그런 부분에서…."]
4-H회 측은 본부와 중앙회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업무감사를 받고 있으며, 투명성을 높일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민간단체 지원 축소 등을 이유로 올해 4-H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박미선·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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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16 08:12:50
- 수정2024-04-16 17:01:55
[앵커]
농촌에서 새 삶을 꿈꾸던 20대 청년 농부 한 명이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청년은 유서를 통해 농촌 사회의 이면이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대구·경북 2만 5천여 명의 청년 농부들이 처한 상황을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의성으로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 최 모 씨.
농촌에서 안정된 삶을 꿈꿨지만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SNS에 농촌에 정착해 살고 싶었을 뿐인데 농촌 사회의 이면은 아름답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농업인 단체, 의성군 4-H 연합회장의 횡령과 노동착취, 협박 등을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어머니 : "밤에 술 먹었던 거 다 계산해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걸 매일 반복을 하고 있고. 차기 회장은 자기가 될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4-H에 완전히 집중한 건데…."]
회장 지시로 일하다 목뼈가 골절돼 장애등급을 신청했다고도 말합니다.
[최 씨 어머니 : "(前 회장이) 처음에는 '어머니 다 물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나중에는 말을 확 바꿉디다. 네가 잘못한 거니까 네가 책임을 지라는…."]
유서에 언급된 회장은 오히려 최 씨가 횡령하는 등 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前 의성군 4-H 연합회장 : "(사실이라면) 저희 회원들도 지금 안 남아있고 다 나갔겠죠. (최 씨가) 잠수를 많이 타셨거든요. 돈 쓴 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안 알려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어요."]
경찰은 최 씨 사건과 관련해 의성군 4-H 연합회에 대해 횡령과 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혐의로 수사에 나섰고, 경북 4-H 연합회는 해당 회장의 도 연합회장 선출을 취소했습니다.
청년 농부 최 씨가 지목한 단체, 한국4-H회는 청년 농업인 육성단체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각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4-H회에 9억 4천만 원을 지원했고, 경북은 도와 시·군이 국비를 포함해 모두 10억 원 넘게 지원했습니다.
숨진 최 씨처럼 농촌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귀농 청년 상당수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4-H회는 22개 시·군 139개, 39살 이하 청년농이 천 명 넘게 가입돼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지원사업 신청할 때) 란을 적는데 4-H 회원이란 말을 쓰면 가산점 같은 게 또 있는 게 있단 말이에요. 내가 많이 따고 싶고, 내가 열의가 있다고 그러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이 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업무보고나 검사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4-H회일 수록 보조금이나 회비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단체 취지와 맞지 않게 지역 정치행사에 동원되는 등 사실상 농촌 이권단체로 전락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회비로 간부들 밥 사 먹는 데 쓴다, 시청에다가 담당 팀장한테 얘기를 했거든요. 얘기를 했더니 자치권이 있으니까 저희가 뭐라 할 수 없다고…."]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정치인들하고, 아니면 공무원들하고 친해야 하고. 사업을 받고 이렇게 하려면 그런 부분에서…."]
4-H회 측은 본부와 중앙회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업무감사를 받고 있으며, 투명성을 높일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민간단체 지원 축소 등을 이유로 올해 4-H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박미선·이보경
농촌에서 새 삶을 꿈꾸던 20대 청년 농부 한 명이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청년은 유서를 통해 농촌 사회의 이면이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대구·경북 2만 5천여 명의 청년 농부들이 처한 상황을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의성으로 귀농한 20대 청년 농부 최 모 씨.
농촌에서 안정된 삶을 꿈꿨지만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SNS에 농촌에 정착해 살고 싶었을 뿐인데 농촌 사회의 이면은 아름답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농업인 단체, 의성군 4-H 연합회장의 횡령과 노동착취, 협박 등을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어머니 : "밤에 술 먹었던 거 다 계산해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그걸 매일 반복을 하고 있고. 차기 회장은 자기가 될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러니까 4-H에 완전히 집중한 건데…."]
회장 지시로 일하다 목뼈가 골절돼 장애등급을 신청했다고도 말합니다.
[최 씨 어머니 : "(前 회장이) 처음에는 '어머니 다 물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나중에는 말을 확 바꿉디다. 네가 잘못한 거니까 네가 책임을 지라는…."]
유서에 언급된 회장은 오히려 최 씨가 횡령하는 등 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前 의성군 4-H 연합회장 : "(사실이라면) 저희 회원들도 지금 안 남아있고 다 나갔겠죠. (최 씨가) 잠수를 많이 타셨거든요. 돈 쓴 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안 알려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어요."]
경찰은 최 씨 사건과 관련해 의성군 4-H 연합회에 대해 횡령과 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혐의로 수사에 나섰고, 경북 4-H 연합회는 해당 회장의 도 연합회장 선출을 취소했습니다.
청년 농부 최 씨가 지목한 단체, 한국4-H회는 청년 농업인 육성단체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각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4-H회에 9억 4천만 원을 지원했고, 경북은 도와 시·군이 국비를 포함해 모두 10억 원 넘게 지원했습니다.
숨진 최 씨처럼 농촌 생활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귀농 청년 상당수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4-H회는 22개 시·군 139개, 39살 이하 청년농이 천 명 넘게 가입돼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지원사업 신청할 때) 란을 적는데 4-H 회원이란 말을 쓰면 가산점 같은 게 또 있는 게 있단 말이에요. 내가 많이 따고 싶고, 내가 열의가 있다고 그러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이 단체에 대한 정기적인 업무보고나 검사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4-H회일 수록 보조금이나 회비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단체 취지와 맞지 않게 지역 정치행사에 동원되는 등 사실상 농촌 이권단체로 전락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회비로 간부들 밥 사 먹는 데 쓴다, 시청에다가 담당 팀장한테 얘기를 했거든요. 얘기를 했더니 자치권이 있으니까 저희가 뭐라 할 수 없다고…."]
[4-H 가입 청년/음성변조 : "정치인들하고, 아니면 공무원들하고 친해야 하고. 사업을 받고 이렇게 하려면 그런 부분에서…."]
4-H회 측은 본부와 중앙회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업무감사를 받고 있으며, 투명성을 높일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민간단체 지원 축소 등을 이유로 올해 4-H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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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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