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로 상향…“중국 경제 지속 둔화 가능성”

입력 2024.04.17 (00:14) 수정 2024.04.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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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완화 등을 근거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현재 시각 16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조정에서 올해 성장률을 3.2%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전망보다 0.1%p,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3%p 높은 것입니다.

IMF는 2025년에도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관적인 예측들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때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MF는 2000∼2019년 연평균 성장률인 3.8%와 비교하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대출 비용 증가와 재정 지원 중단 ▲코로나19의 장기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 ▲생산성 증가세 둔화 ▲지정학적 분열 확대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성장률이 2023년 1.6%에서 2024년 1.7%, 2025년 1.8%로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습니다.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전망보다 0.2%p 높였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한 것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IMF는 지난해 10월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에 0.6%p 상향했는데 이번에 다시 0.6%p 올려잡은 것입니다.

유로존은 2023년 0.4%에서 2024년 0.8%, 2025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0.1%p, 내년 성장률은 0.2%p 각각 낮췄습니다.

특히 소비자심리가 약한 독일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3%p 하향했습니다.

일본 경제는 관광객 급증 등 일시적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2023년 1.9%에서 2024년 0.9%로 낮아지고 2025년에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월 전망과 같습니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올해 4.2% 성장률을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1%p 높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4.2%로, 종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23년 5.2%, 2024년 4.6%, 2025년 4.1%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근본적이고 강력한 개혁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당분간 중국 내수는 침체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측을 웃도는 5.3%를 기록한 점과 관련, "성장률 수정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상향 수정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부문 경기 침체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경제는 탄탄한 내수와 노동력 증가 덕분에 올해 6.8%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1월 전망보다 0.3%p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2023년 연평균 6.8%에서 2024년 5.9%, 2025년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각각 0.1%p 높아졌습니다.

IMF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의 수출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지정학적 갈등 때문에 최근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을 더 제한하면 상품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교역량은 올해 3.0%, 내년 3.3%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교역 성장률인 0.3%보다 높지만, 2000∼2019년 연평균 성장률인 4.9%보다는 여전히 낮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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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0:14:29
    • 수정2024-04-17 0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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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완화 등을 근거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현재 시각 16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조정에서 올해 성장률을 3.2%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전망보다 0.1%p,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3%p 높은 것입니다.

IMF는 2025년에도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관적인 예측들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때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MF는 2000∼2019년 연평균 성장률인 3.8%와 비교하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대출 비용 증가와 재정 지원 중단 ▲코로나19의 장기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 ▲생산성 증가세 둔화 ▲지정학적 분열 확대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성장률이 2023년 1.6%에서 2024년 1.7%, 2025년 1.8%로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습니다.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전망보다 0.2%p 높였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한 것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IMF는 지난해 10월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에 0.6%p 상향했는데 이번에 다시 0.6%p 올려잡은 것입니다.

유로존은 2023년 0.4%에서 2024년 0.8%, 2025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0.1%p, 내년 성장률은 0.2%p 각각 낮췄습니다.

특히 소비자심리가 약한 독일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3%p 하향했습니다.

일본 경제는 관광객 급증 등 일시적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2023년 1.9%에서 2024년 0.9%로 낮아지고 2025년에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월 전망과 같습니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올해 4.2% 성장률을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1%p 높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4.2%로, 종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23년 5.2%, 2024년 4.6%, 2025년 4.1%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근본적이고 강력한 개혁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당분간 중국 내수는 침체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측을 웃도는 5.3%를 기록한 점과 관련, "성장률 수정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상향 수정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부문 경기 침체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경제는 탄탄한 내수와 노동력 증가 덕분에 올해 6.8%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1월 전망보다 0.3%p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2023년 연평균 6.8%에서 2024년 5.9%, 2025년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각각 0.1%p 높아졌습니다.

IMF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의 수출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지정학적 갈등 때문에 최근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을 더 제한하면 상품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교역량은 올해 3.0%, 내년 3.3%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교역 성장률인 0.3%보다 높지만, 2000∼2019년 연평균 성장률인 4.9%보다는 여전히 낮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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