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서 ‘극우 정치행사’…당국 강제해산 시도

입력 2024.04.17 (05:21) 수정 2024.04.1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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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현지시간 16일 유럽 각지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초청된 행사가 열리는 도중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 싱크탱크 '에드먼드 버크재단'이 주최한 '국가 보수주의 회의'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에 앞장선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해 40여 명의 우익 인사들이 초청됐습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 현지 경찰이 강제해산을 명령하는 내용의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강제로 참석자들을 끌어내지는 않았지만, 행사장 출입구를 통제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행사장 인근에서 극우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어 공공질서 안전이 우려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은 경찰이 공권력으로 직접 개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행사를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최 측은 브뤼셀의 다른 회의장을 예약했으나 회의장 측이 갑작스레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장소를 두 차례에 걸쳐 바꾸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경찰의 조처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 회의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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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5:21:33
    • 수정2024-04-17 05:22:00
    국제
벨기에에서 현지시간 16일 유럽 각지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초청된 행사가 열리는 도중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 싱크탱크 '에드먼드 버크재단'이 주최한 '국가 보수주의 회의'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에 앞장선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를 비롯해 40여 명의 우익 인사들이 초청됐습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 현지 경찰이 강제해산을 명령하는 내용의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강제로 참석자들을 끌어내지는 않았지만, 행사장 출입구를 통제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행사장 인근에서 극우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어 공공질서 안전이 우려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은 경찰이 공권력으로 직접 개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행사를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최 측은 브뤼셀의 다른 회의장을 예약했으나 회의장 측이 갑작스레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장소를 두 차례에 걸쳐 바꾸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경찰의 조처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 회의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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