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10억 갈취한 ‘MZ리딩방’ 조직 검거

입력 2024.04.17 (07:45) 수정 2024.04.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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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이 20대였는데, 정교한 수법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자리딩방의 대화창입니다.

투자수익이 났는데 가상계좌 발급에 필요하다며 2천만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요구합니다.

피해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계좌가 아니어서 입금을 꺼리자 자신을 총괄담당라고 소개하며 거듭 안심시킵니다.

수익률을 조작해 고수익이 난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가로 챈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구속됐습니다.

[장인학/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 "비트코인 거래 등 투자를 빙자한 허위사이트를 개설한 뒤 피해자 23명을 상대로 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세와 연동된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가입을 유도했고, 수익률을 조작해 피해자들이 돈을 번 것처럼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보증금과 세금 명목으로 입금을 유도했고 이 돈마저 가로챘습니다.

[리딩방 사기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진짜 주는가 싶어서 그 돈을 넣기 시작했는데…. 정신으로는 좀 이상한 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넣어놓은 돈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발이 안빼져요. 반드시 줄거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피의자 대부분은 20대였는데, 광주와 전주 등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피해액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재성/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 "중간관리책이 먼저 검거된 소식을 듣고 아마 다른 곳으로 빼돌렸는데 이 수익금도 현재 추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피해금액에 추징 보전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혐의점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전화나 문자, SNS로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할 경우, 투자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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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보장”…10억 갈취한 ‘MZ리딩방’ 조직 검거
    • 입력 2024-04-17 07:45:29
    • 수정2024-04-17 12:44:02
    뉴스광장(울산)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이 20대였는데, 정교한 수법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자리딩방의 대화창입니다.

투자수익이 났는데 가상계좌 발급에 필요하다며 2천만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요구합니다.

피해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계좌가 아니어서 입금을 꺼리자 자신을 총괄담당라고 소개하며 거듭 안심시킵니다.

수익률을 조작해 고수익이 난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가로 챈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구속됐습니다.

[장인학/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 "비트코인 거래 등 투자를 빙자한 허위사이트를 개설한 뒤 피해자 23명을 상대로 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세와 연동된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가입을 유도했고, 수익률을 조작해 피해자들이 돈을 번 것처럼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보증금과 세금 명목으로 입금을 유도했고 이 돈마저 가로챘습니다.

[리딩방 사기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진짜 주는가 싶어서 그 돈을 넣기 시작했는데…. 정신으로는 좀 이상한 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넣어놓은 돈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발이 안빼져요. 반드시 줄거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피의자 대부분은 20대였는데, 광주와 전주 등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피해액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재성/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 "중간관리책이 먼저 검거된 소식을 듣고 아마 다른 곳으로 빼돌렸는데 이 수익금도 현재 추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피해금액에 추징 보전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혐의점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전화나 문자, SNS로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할 경우, 투자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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