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체험학습 사망 사고, “교사 무죄 탄원”…“재판 지켜볼 것”

입력 2024.04.17 (07:53) 수정 2024.04.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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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속초에선 현장체험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타고 갔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인솔교사 2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곧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사노조는 교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사고라며 재판부에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동 묵념."]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법원 앞에 손팻말을 들고 섰습니다.

교사노동조합 조합원들입니다.

이들이 법원 앞에 선 건 2022년 속초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 때문입니다.

당시, 체험학습을 하던 한 초등학생이 타고 간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당시 인솔 교사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교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불의의 사고였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민정/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맨 앞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던 교사가 대오의 맨 끝에서 일어날 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교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모든 책임을 교사가 져야 한다면 교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정수경/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선생님의 명백한 과실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아닐 경우, 선생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을 강구해 주십시오."]

이같은 주장이 담긴 온라인 탄원에는 5만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또, 직접 서면으로 의견을 낸 교사들의 탄원서도 200여 장이 모였습니다.

이 탄원서는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숨진 학생의 유가족 측은 재판에서 과실 여부가 가려지길 바란다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인솔 교사에 대한 1심 첫 공판은 이달 19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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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체험학습 사망 사고, “교사 무죄 탄원”…“재판 지켜볼 것”
    • 입력 2024-04-17 07:53:37
    • 수정2024-04-17 08:10:54
    뉴스광장(춘천)
[앵커]

2022년 속초에선 현장체험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타고 갔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인솔교사 2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곧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사노조는 교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사고라며 재판부에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동 묵념."]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법원 앞에 손팻말을 들고 섰습니다.

교사노동조합 조합원들입니다.

이들이 법원 앞에 선 건 2022년 속초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 때문입니다.

당시, 체험학습을 하던 한 초등학생이 타고 간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당시 인솔 교사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교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불의의 사고였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민정/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맨 앞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던 교사가 대오의 맨 끝에서 일어날 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교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모든 책임을 교사가 져야 한다면 교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정수경/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선생님의 명백한 과실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아닐 경우, 선생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을 강구해 주십시오."]

이같은 주장이 담긴 온라인 탄원에는 5만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또, 직접 서면으로 의견을 낸 교사들의 탄원서도 200여 장이 모였습니다.

이 탄원서는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숨진 학생의 유가족 측은 재판에서 과실 여부가 가려지길 바란다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인솔 교사에 대한 1심 첫 공판은 이달 19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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