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동거·독신” 동의율↑…“일·생활 불균형” 40대 가장 많아

입력 2024.04.17 (11:15) 수정 2024.04.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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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함께 살거나 독신으로 지내는 것에 동의한다는 비율이 3년 전보다 크게 늘어,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5명 가운데 1명은 ‘일과 생활이 불균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 안 하고 독신” 3년 전보다 13.4%p 늘어

여성가족부가 오늘(17일) 공개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47.4%로, 3년 전 조사의 34%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도 39.1%로 3년 전 26%에서 늘었고, 이혼·재혼에도 47.2%가 동의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년 전 28.3% 지난해 34.6%로 늘었습니다.

일과 가족생활에 대한 질문에서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24.5%가 ‘직장 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응답자가 20.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 부부+자녀 가구 비율 감소…1인 가구 “균형 잡힌 식사 어려워”

전체 가구 특성 조사에서 1인 가구 또는 1세대(부부 가구) 비율은 3년 전 30.4%에서 33.6%로 늘었고,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3년 전 43.2%에서 39.6%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한 질문에, ‘균형 잡힌 식사’라는 답변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고,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로움이 증가’라는 답변이 3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또 1인 가구 중 24.6%가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했고, 상대적으로 남성이나 60대 이상 고령층, 이혼·별거 상태인 경우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했습니다.

■연령 낮을수록 가사 노동 ‘평등’…79.7% ‘주중 낮 돌봄 기관 이용’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30대 27.6%, 30세 미만 15.7%가 ‘있다’고 답했지만, 30세 미만 가운데 65.3%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해 자녀 계획을 주로 30세 이후에 정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사 노동은 아내가 한다는 비율이 73.3%로 높았지만, 20대 56.4%, 30대 44.1% 등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79.7%가 주중 낮 시간에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초등학생의 경우 75.2%가 방과 후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천 가구의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2달간 이뤄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가족의 현실을 보다 시의성 있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 주기를 이번에 처음으로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성가족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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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혼 동거·독신” 동의율↑…“일·생활 불균형” 40대 가장 많아
    • 입력 2024-04-17 11:15:37
    • 수정2024-04-17 11:20:09
    사회
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함께 살거나 독신으로 지내는 것에 동의한다는 비율이 3년 전보다 크게 늘어,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5명 가운데 1명은 ‘일과 생활이 불균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 안 하고 독신” 3년 전보다 13.4%p 늘어

여성가족부가 오늘(17일) 공개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47.4%로, 3년 전 조사의 34%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도 39.1%로 3년 전 26%에서 늘었고, 이혼·재혼에도 47.2%가 동의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년 전 28.3% 지난해 34.6%로 늘었습니다.

일과 가족생활에 대한 질문에서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24.5%가 ‘직장 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응답자가 20.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 부부+자녀 가구 비율 감소…1인 가구 “균형 잡힌 식사 어려워”

전체 가구 특성 조사에서 1인 가구 또는 1세대(부부 가구) 비율은 3년 전 30.4%에서 33.6%로 늘었고,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3년 전 43.2%에서 39.6%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한 질문에, ‘균형 잡힌 식사’라는 답변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고,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로움이 증가’라는 답변이 3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또 1인 가구 중 24.6%가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했고, 상대적으로 남성이나 60대 이상 고령층, 이혼·별거 상태인 경우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했습니다.

■연령 낮을수록 가사 노동 ‘평등’…79.7% ‘주중 낮 돌봄 기관 이용’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30대 27.6%, 30세 미만 15.7%가 ‘있다’고 답했지만, 30세 미만 가운데 65.3%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해 자녀 계획을 주로 30세 이후에 정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사 노동은 아내가 한다는 비율이 73.3%로 높았지만, 20대 56.4%, 30대 44.1% 등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79.7%가 주중 낮 시간에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초등학생의 경우 75.2%가 방과 후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천 가구의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2달간 이뤄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가족의 현실을 보다 시의성 있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 주기를 이번에 처음으로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성가족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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