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명 중 6명 수도권 거주…“75% 소득 300만 원 미만”

입력 2024.04.17 (12:01) 수정 2024.04.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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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사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10명 중 7명의 소득은 300만 원 미만이었고, 소득이 없는 외국인도 30%가량 됐습니다.

■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 거주…“산단 많은 경기도에 집중”

통계청은 오늘(17일) 2017년부터 해온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43만 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재외동포가 2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비전문취업(18.8%), 유학생(1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의 거주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 재외동포, 영주권자의 40% 이상은 경기도에 거주했습니다.

통계청은 비전문취업 외국인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데 경기도에 산업단지가 많은 영향으로 봤습니다.

또 재외동포나 방문취업은 한국계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함께 모여 사는 경향이 커 경기도 내 집단 거주 지역에 사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 외국인 75%…“유학생 비중 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이 32.8%로 가장 컸습니다. 월평균 총소득을 300만 원 미만으로 확대하면 75.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가운데 소득이 없다는 응답은 29.8%에 달했습니다.

특히 유학생의 65.5%는 소득이 없고, 결혼이민자 가운데 39.9%도 소득이 없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유학생이 가족이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본인 소득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결혼이민자의 배우자 소득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번 소득에서 39.4%는 생활비로 지출되고, 23.2%는 국내외 송금을 하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 “거주 형태와 지출 형태와 연관성 보여”

통계청은 이번 자료를 통해 체류자격별로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들의 특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취업이 가능한 업종이 정해져 있는 비전문 취업자의 경우 현재 노동력이 부족한 농림·어업이나 광·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 체류자격과 달리 수도권에 거주하지는 비중이 45.2%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이들의 절반은 기숙사에 거주하고 비닐하우스 등 비거주용 건물에 사는 비중도 20%에 달했습니다.

거주비를 지출하지 않고 아낀 돈은 본국으로 송금했는데, 소득 대비 지출에서 국내외송금 비중이 56.5%로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국내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분석에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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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12:01:11
    • 수정2024-04-17 12:21:06
    경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사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10명 중 7명의 소득은 300만 원 미만이었고, 소득이 없는 외국인도 30%가량 됐습니다.

■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 거주…“산단 많은 경기도에 집중”

통계청은 오늘(17일) 2017년부터 해온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활용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43만 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재외동포가 2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비전문취업(18.8%), 유학생(1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의 거주지역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 재외동포, 영주권자의 40% 이상은 경기도에 거주했습니다.

통계청은 비전문취업 외국인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데 경기도에 산업단지가 많은 영향으로 봤습니다.

또 재외동포나 방문취업은 한국계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함께 모여 사는 경향이 커 경기도 내 집단 거주 지역에 사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 외국인 75%…“유학생 비중 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이 32.8%로 가장 컸습니다. 월평균 총소득을 300만 원 미만으로 확대하면 75.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가운데 소득이 없다는 응답은 29.8%에 달했습니다.

특히 유학생의 65.5%는 소득이 없고, 결혼이민자 가운데 39.9%도 소득이 없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유학생이 가족이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본인 소득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결혼이민자의 배우자 소득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번 소득에서 39.4%는 생활비로 지출되고, 23.2%는 국내외 송금을 하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 “거주 형태와 지출 형태와 연관성 보여”

통계청은 이번 자료를 통해 체류자격별로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들의 특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취업이 가능한 업종이 정해져 있는 비전문 취업자의 경우 현재 노동력이 부족한 농림·어업이나 광·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 체류자격과 달리 수도권에 거주하지는 비중이 45.2%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이들의 절반은 기숙사에 거주하고 비닐하우스 등 비거주용 건물에 사는 비중도 20%에 달했습니다.

거주비를 지출하지 않고 아낀 돈은 본국으로 송금했는데, 소득 대비 지출에서 국내외송금 비중이 56.5%로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국내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분석에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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