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새 대전 미분양 아파트 2배 ↑…커지는 미분양 공포

입력 2024.04.17 (19:46) 수정 2024.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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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석 달 새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금융 부담이 커진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공급 과잉에 따른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아파틉니다.

490여 가구 모집이었는데, 일부 유형에서 30여 가구가 미달 됐습니다.

최근 분양 성적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분양은 이번에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1,440여 가구로 석 달 새 두 배나 늘었습니다.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1,700만 원대에서, 2,000만 원을 훌쩍 넘은 곳도 있습니다.

확장 비용까지 하면 84 제곱미터 한 채는 6억 원에서 8억원을 넘어 2년 전 분양한 아파트보다 최대 3억 원 이상 비쌉니다.

[서용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청약을 준비했던 분들이 망설임이 있는 거고 쉽게 접근을 못 하는 거죠."]

건설사들은 금융 비용에 자재 값, 인건비가 올라 당장 분양가를 낮추기도 어렵다는 입장.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분양 물량 증가로 부동산 침체를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지금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 혹은 분양이 되지 않는데 (수요자들이) '내가 지금 아파트를 사야 되나?'라고 한다면 지금 같이 부동산 침체기에는 회복을 하지 못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는 다음 달까지 2,500여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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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 새 대전 미분양 아파트 2배 ↑…커지는 미분양 공포
    • 입력 2024-04-17 19:46:57
    • 수정2024-04-18 14:28:22
    뉴스7(대전)
[앵커]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석 달 새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로 금융 부담이 커진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공급 과잉에 따른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아파틉니다.

490여 가구 모집이었는데, 일부 유형에서 30여 가구가 미달 됐습니다.

최근 분양 성적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분양은 이번에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1,440여 가구로 석 달 새 두 배나 늘었습니다.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1,700만 원대에서, 2,000만 원을 훌쩍 넘은 곳도 있습니다.

확장 비용까지 하면 84 제곱미터 한 채는 6억 원에서 8억원을 넘어 2년 전 분양한 아파트보다 최대 3억 원 이상 비쌉니다.

[서용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청약을 준비했던 분들이 망설임이 있는 거고 쉽게 접근을 못 하는 거죠."]

건설사들은 금융 비용에 자재 값, 인건비가 올라 당장 분양가를 낮추기도 어렵다는 입장.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분양 물량 증가로 부동산 침체를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지금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 혹은 분양이 되지 않는데 (수요자들이) '내가 지금 아파트를 사야 되나?'라고 한다면 지금 같이 부동산 침체기에는 회복을 하지 못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는 다음 달까지 2,500여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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