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유해물질 검출…제거 작업도 무용지물

입력 2024.04.17 (21:45) 수정 2024.04.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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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청이 이 학교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로 교실 두 곳의 공기 질도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이동식 학교 건물, 이른바 '모듈러 교실'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아이들이 비염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다"는 학부모 민원이 잇따르자, 학교 측이 교실 두 곳에 대해 공기 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휘발 유기화합물'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교육청은 해당 학교 전체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수 조사 결과 또 다른 교실 두 곳도 공기 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3학년 한 교실에서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최대 519, 평균 492로 기준치인 400을 넘어섰습니다.

또, 늘봄교실 한 곳에서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최대 538까지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유해물질 검출 이후 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유해 물질 제거작업을 두 차례나 실시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부산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 : "베이크아웃(유해물질 제거)을 한 번 더 시행하고 다시 공기 질을 점검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교육청은 공기 질을 지속해서 검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이들은 계속 임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해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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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또 유해물질 검출…제거 작업도 무용지물
    • 입력 2024-04-17 21:45:19
    • 수정2024-04-18 13:06:30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한 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청이 이 학교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로 교실 두 곳의 공기 질도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이동식 학교 건물, 이른바 '모듈러 교실'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아이들이 비염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다"는 학부모 민원이 잇따르자, 학교 측이 교실 두 곳에 대해 공기 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휘발 유기화합물'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교육청은 해당 학교 전체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수 조사 결과 또 다른 교실 두 곳도 공기 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3학년 한 교실에서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최대 519, 평균 492로 기준치인 400을 넘어섰습니다.

또, 늘봄교실 한 곳에서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최대 538까지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유해물질 검출 이후 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유해 물질 제거작업을 두 차례나 실시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부산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 : "베이크아웃(유해물질 제거)을 한 번 더 시행하고 다시 공기 질을 점검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교육청은 공기 질을 지속해서 검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이들은 계속 임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해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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