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크레인 충돌 ‘이렇게 대비’

입력 2024.04.18 (10:33) 수정 2024.04.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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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 크레인이 바다 위 다리와 충돌하면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까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크고 작은 해상교량 25곳이 있는 경남에서는 이런 사고에 대비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톤급 예인선이 길을 잃고 바다에 떠돕니다.

높이 54m, 1,000톤급 크레인을 끌고 가던 예인선이 거가대교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한 구조 훈련입니다.

["각 출동함정, 항공단, 거가대교 방향 즉시 이동할 것!"]

이 충돌로 거가대교에 있던 사람과 자동차 한 대가 바다에 빠졌고,

["사람 한 명 하고, 차 한 대 빠졌어요. 차 안에 운전자 한 명 있습니다."]

방향을 잃은 예인선이 주변 어선과 2차 사고를 내면서 선원 등 10명이 구조가 필요한 상황.

현장을 수색하던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고, 사고 지점으로 일제히 몰려온 함정들도 구조 작전에 동참합니다.

수심이 얕아 구조선이 닿지 못하는 곳은 구조용 '동력 서프 보드'도 활용합니다.

거가대교처럼 경남의 크고 작은 해상대교는 모두 25개, 지난 2월에는 200톤급 예인선이 끌고 가던 천 톤급 크레인이 거가대교와 충돌했고, 2019년에도 천 톤급 바지선이 거제대교 교각과 부딪혔습니다.

충돌사고는 물론, 해상 추락과 선박 화재 등 다양한 사고 대비가 중요한 이윱니다.

[도영진/창원해경 경비구조과장 : "민관 협력 체계를 견고히 하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복합적인 해양 사고에 대한 인명 구조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습니다)."]

창원해경은 해양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출항 전 교량 높이를 미리 확인하고,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정보를 교환해 위험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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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교량-크레인 충돌 ‘이렇게 대비’
    • 입력 2024-04-18 10:33:03
    • 수정2024-04-18 10:50:34
    930뉴스(창원)
[앵커]

해상 크레인이 바다 위 다리와 충돌하면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까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크고 작은 해상교량 25곳이 있는 경남에서는 이런 사고에 대비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톤급 예인선이 길을 잃고 바다에 떠돕니다.

높이 54m, 1,000톤급 크레인을 끌고 가던 예인선이 거가대교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한 구조 훈련입니다.

["각 출동함정, 항공단, 거가대교 방향 즉시 이동할 것!"]

이 충돌로 거가대교에 있던 사람과 자동차 한 대가 바다에 빠졌고,

["사람 한 명 하고, 차 한 대 빠졌어요. 차 안에 운전자 한 명 있습니다."]

방향을 잃은 예인선이 주변 어선과 2차 사고를 내면서 선원 등 10명이 구조가 필요한 상황.

현장을 수색하던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고, 사고 지점으로 일제히 몰려온 함정들도 구조 작전에 동참합니다.

수심이 얕아 구조선이 닿지 못하는 곳은 구조용 '동력 서프 보드'도 활용합니다.

거가대교처럼 경남의 크고 작은 해상대교는 모두 25개, 지난 2월에는 200톤급 예인선이 끌고 가던 천 톤급 크레인이 거가대교와 충돌했고, 2019년에도 천 톤급 바지선이 거제대교 교각과 부딪혔습니다.

충돌사고는 물론, 해상 추락과 선박 화재 등 다양한 사고 대비가 중요한 이윱니다.

[도영진/창원해경 경비구조과장 : "민관 협력 체계를 견고히 하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복합적인 해양 사고에 대한 인명 구조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습니다)."]

창원해경은 해양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출항 전 교량 높이를 미리 확인하고,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정보를 교환해 위험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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